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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병장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서정우, 문광욱….

 왜 그들은 날아오는 포탄이 자신들을 향한 것임을 알면서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싸웠습니까, 왜 그들은 본인의 안위보다 조국과 전우들을 먼저 생각한 것입니까!

 아직도 저는 그날의 참담함을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군부대는 물론 민간인이 거주하는 지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감행한 북한의 잔혹하고 비열한 행동을 세계가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자신들의 황당무계한 언행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3대 독재체제의 비현실성을 인정하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그곳 연평부대는 불안과 걱정으로 시름에 찬 주민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겠지요. 저 또한 현재 해군에 복무하는 장병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노고가 매우 존경스럽고,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비상근무 속에서 자신의 몸 돌볼 겨를도 없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우리 해군·해병대는 ‘필승’이라는 말로 모든 행동이 함축됩니다. 인사에도, 격려에도, 훈련에도 필승의 정신만 가슴 속에 품고 있으면 그 어떤 책무와 고난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 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승’은 말 그대로 반드시 적을 이긴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적인 북한정권과 북한군이 공격해 왔을 때 자랑스러운 연평부대 여러분은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뿐이었을 것입니다.

 빗발치는 적의 포격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연한 의지로 끝까지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던 여러분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자칫 우리 국민의 기억 속에서 간과될 수 있었던 대한민국 최정예 군대, 최강 군인의 면모가 다시금 밝은 빛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바로 옆에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에도 침착하게 장비를 수리해 신속히 대응했다는 보도기사를 보고 가슴속으로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두 해병 전우의 안타까운 희생은 전·후방 대한민국 전 장병들의 가슴속 깊이 있던 필승의 신념을 이끌어 냈으며, 특히 우리 국민에게는 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그 어떠한 말로도 필승의 정신을 일깨워 준 두 해병을 비롯한 모든 연평부대원에게 고마움을 다 표현할 수 없음을 알기에 여러분의 투철한 희생정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저도 최선의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겠습니다. 국방일보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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