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일보 사설]해병대 장병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 2018년 11월 26일
최근 포항시민을 위한 해병대 장병들의 미담이 계속해서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해병대 1사단 23대대 소대장 박형규 소위와 김병국 일병은 부대업무를 위해 이동 중 포항시 구룡포 인근 도로에서 차량충돌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사고로 인해 다친 이들을 구했다. 당시 부상자들은 3명으로 도로상에서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박 소위와 김 일병은 부상자를 확인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도왔다. 이들은 또 119에 구조를 요청해 생명을 구했다. 사고현장에 안전삼각대와 경광봉을 설치해 2차 사고를 예방과 주변 안전통제를 실시해 차량흐름을 도왔다.
박 소위와 김 일병은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와 경찰에 당시 상황과 부상자 상태를 설명하고 현장을 인계해 신속한 사고처리에 기여했다.
박형규 소위는 “사고현장 목격 당시에는 오직 인명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과 2차 사고를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해병대에서 조건반사적인 판단과 조치에 대한 훈련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난 4월 25일 오후에는 해병대 간부들이 취객에게 폭행당하던 편의점 여종업원을 구했다. 해병대 1사단에 재정참모실에서 근무하는 하성준 중위와 이규현 하사가 다리 부상으로 포항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동료인 김진규 중사의 병문안을 갔다가 김 중사와 함께 병원 앞 편의점을 찾았다.
편의점 밖 테이블에 앉아있던 하 중위 등은 편의점 안에서 “살려 달라”는 여성의 다급한 소리를 듣고 뛰어 들어가 여종업원의 목을 조르던 남성을 제압했다.
폭행당한 여종업원의 머리와 입에서는 출혈이 있었고 편의점 안에는 술에 취한 남성의 무차별 폭행에 몇몇 환자들이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취객을 제압한 해병대원들은 여종업원을 편의점 내 사무실로 피신시키고 지혈한 뒤 112에 신고했다. 이 사건은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중사 등은 "빨간 명찰을 달고 있는 해병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박재성 하사와 김지은 하사는 동대구역에서 발작으로 쓰러져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50대 초반의 여성을 발견해 상처 구급지혈과 함께 119에 신고해 목숨을 구했다.
용감한 행동으로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한 해병대원의 미담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해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파수꾼 역할을 하며 어느 곳에서든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해병대 장병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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