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욱 병장 해병대1사단
‘1만 시간의 법칙’이란 어떤 분야의 일을 1만 시간 동안 반복할 경우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법칙이다. 나는 오늘 이 긴 1만 시간을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려고 한다.
가장 먼저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뜻밖에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라는 질문에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하지만 ‘좋아함’에는 비극이 숨어 있었다. 단지 좋아한다고만 해서 선택할 수는 없었다. 나의 능력과 상황,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보다는 무리에 속할 때 안도감을 얻는다. 남들이 가는 길에 동참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나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학과 출신에게 특별채용 제도가 있고 일부 과목이 면제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것을 굉장히 후회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모두가 가는 길이 언제나 좋은 길은 아니다”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래서 내 상황에서 대학 과정 없이 곧바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장점으로 나의 선택에 소신을 가지기로 다짐했다.
살다 보면 실패는 피할 수 없다. 온몸을 바쳐 매달려도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실패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한 번 실패하면 자신을 ‘패배자’로 낙인찍는 것이다. 여기에 사로잡히면 실수가 잦아지고 좌절이 반복된다. 실패는 실패로 끝날 것이고, 그 경험을 다음 발로 내디딜 수 있는 에너지로, 좋은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매일 오전 1시간씩 1년 동안 조찬 강연에 참여하는 일의 효과는 회사를 수년간 이끌면서 얻은 경험과 맞먹는다고 CEO들은 입을 모은다. 아침 시간을 쪼개서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며 다른 기업들과 정보를 교류하는 등 멍하니 흘려보내기 쉬운 아침 한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는 것이다. ‘지속’ ‘부지런함’이라는 단어들은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으로 언급되는 것들이다. 부지런하고 성실할 수 있는 인내와 체력을 키워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연습은 성취라는 결실을 거둔다. 성취는 일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된다. 연습에 깊이 몰입했던 사람일수록 커다란 실망과 좌절을 맛보게 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자신의 원천을 ‘결과’가 아닌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에 둬야 한다. 눈앞의 결과 대신 언젠가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믿는 사람은 결코 포기를 모른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능력을 믿기에 외적 요인과 상관없이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며 실력을 쌓은 후 기회가 오기만을, 성취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될 것이다. <국방일보 병영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