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문화와세상
반이정 | 미술평론가 UDT 요원의 활약상이 공중파와 신문을 점령한 일주일여가 지나자, ‘UDT 지원자 급증’이라는 파생상품까지 만들어졌다. 연평도 포격으로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해병대의 후속타쯤 된다. 부동산 투기와 논문 표절 의혹에도 내정 수순을 밟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선 해병대 이미지가 중첩되어 떠오른다. 그의 평소 행실이 별나서가 아니라 해병 출신에게 자의반 타의반 악착같이 따라붙는 통념의 영향이리라.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차도남 이미지로 몸값을 부풀린 현빈이 최고령(?) 해병 복무를 지원했다며 공영방송 메인 뉴스에 거는 나라의 정체란 뭘까? 21세기 한국의 국정 과제가 기원전 스파르타를 지향하는 건 아닐 테고. 허물어진 남성 공동체의 체면을 군 무용담이 간신히 세워주는 현상은 낡은 전유물로 웃어넘길 수 있다. 이팔청춘의 심신을 타의로 속박 당한 수년에 보상받고 싶은 심정이 왜 없겠나. 그런데 가만 뜯어보면 군을 치켜세우느라 총대 메는 무리 중 주역은 꼭 군경험이 숫제 전무한 이들이다. 현빈의 해병 지원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 추앙한 이는 전여옥과 김을동이라는 ‘여성’ 국회의원. ‘보온병 상수’가 ‘행불 상수’와 동일인인 건 이미 진부한 진실. 해병대의 실전형 강군 주문과 UDT 구출작전이 자신의 지시였음을 은근 자랑하는 현직
군통수권자도 군 생활에 관한 한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고유의 멘트를 날릴 수 없는 처지. 대개의 병사들이 군복을 얼른 벗고 민간인이 되려는 마당에, 국가에서 애써 전역시켜 봐야 심정적으로 예편을 거부하는 무리가 있다. 해병도 그렇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빛바랜 구호 때문일까, 어린 시절의 영혼에 애국심과 망상의 혼합물이 새겨져서일까?
군부대를 벗어난 시가지 여기저기서 우리는 해병을 본다. 컨테이너 박스로 듬성듬성 들어선 해병 전우회 사무실, 대로변에서 호각을 불며 교통정리를 자청하는 군복차림의 노전역병. 집착적인 존재감 과시다. 특수부대 출신자만 느끼는 각별한 자부심까지 부정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휴전 국가에서 특수부대원의 ‘미친 존재감’은 공동체에 남성다움과 의로움이 뒤섞인 비현실적 지표로 각인되며, 남성성의 총아라는 무형의 특권을 그들은 누린다. 아니고서야, 생업 전선마다 전공이 있을 텐데 왜 연방 “나 해병이야” 타령을 늘어놓겠나. 남성답지 못하게! <오리엔탈리즘>을 쓴 에드워드 사이드는 위험한 사태를 추동하는 근본적 사유로 순혈주의와 분리주의를 지목한다. 민감한 사안마다 보수 강경발언의 진원지도 특수부대 출신자의 입이다. 일부 고약한 해병 샘플만 선별해 해병의 몰취향을 일반화하고 싶진 않다. 하여 당부한다. 군 울타리를 벗어나고도 군복으로 각 잡는 제스처는 삼가라. 미관상 일단 추하다.
입력 : 2011-01-31 21:26:48ㅣ수정 : 2011-01-31 23: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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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를 전역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모르는 일이지요.....그런데 이 친구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 빛바랜 구호라니...이친구블로그라도 찾아 따져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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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 쫄병은 영원한 졸병..
제발
신호봉사활동은
군복벗고 형광옷입고 하시길...
비오는날 오히려 더욱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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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병대 출신 씹는 놈들은 하나 갔이 결손가족에서 나온 놈들 이더라 너의들은 살어 생전 먹고살기 힘든 시기에 시간을 쪼개 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봉사 한번 해 봤냐고 묻고싶다?. 만약 너의 들도 우리 해병대를 제대 했다면 똑 같을덴데 감히 해병대를 못같으니. 쯔 쯔쯔
제발 굳은일 험한일 솔선 수범 해서 봉사 하시는 우리 해병대 선배님들이 군복을 입고 하던 빨가벗고 하던 시기 하지 말고 너나 잘 해라.!!!!!!
여기 미국 에서는 군복을 입고 봉사 를 해도 너의들 처럼 이러쿵 저렇쿵 말이 없고 그저 WONDERFUL칭찬을 아끼지 않는데 왜 한국 사람들은 봉사 하는 사람들한데 힘과 용기를 주지는 못할 망정 ㅈ 갔은 소리만 하는지.TTTT 오죽하면 우리 해병대 선배들은 죽기전에 자기 와프한데 유언을 죽으면 입관 할때 해병대 제복을 입혀 달라고 하는것은 바로 우리는 영원한 해병 이니까. ㅆ ㅍ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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