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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배 하사 해병대2사단 선봉여단



[국방일보 병영의 창] ‘귀신 잡는 해병.’ 해병대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문구다. 이 문구는 꿈이 없던 어느 중학생의 가슴을 울렸고, 이 울림이 해병대만이 누릴 수 있는 빨간 명찰과 팔각모를 보며 남들과 다른 길을 걷고 싶게 만들었다.

필자는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해병대의 일원이 되고자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3월, 대한민국 해병대 간부로 다시 태어났다. 학군단 시절부터 계급장을 단 지금까지 과정이 쉬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내가 변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해병대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생긴 자부심이었다. 임관과 함께 새로운 마음을 다지며 나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하려고 한다.

첫째, 발전하는 해병대 간부가 되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통해 성장하는 간부가 되고자 한다. 임무 수행에 필요한 규정과 교범 숙지를 기본으로 간부의 소양을 다져갈 것이고, 부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공모전과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며 나 자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올해에는 책 10권, 자격증 2개 취득 등 연간 목표를 계획해 차근차근 이뤄 나가고자 한다.

둘째, 건강한 해병대 간부가 되자. 육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도 건강한 해병대 간부가 되고자 한다. 업무와 훈련이 지치고 힘들지라도 꾸준한 체력관리와 함께 긍정적인 생각과 밝은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도 챙겨주고 싶다. 솔선수범하고 모범적인 모습으로 대원들을 이끌어가며 주어진 임무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 건강한 해병대 간부가 될 것이다.

셋째, 초심을 잃지 말자. 처음 내가 대한민국 군인이 되고자 했던, 해병대를 선택하게 만들었던 이유를 잊지 않고 어떤 어려움에도 쓰러지지 않는 단단한 기둥 같은 사람이 되고 싶고, 될 것이다. 처음 계획했던 목표들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의 장점인 인내와 끈기, 꾸준함으로 다져 가고자 한다.

넷째, 교만하지 말자. 거대한 댐이 작은 균열로 인해 무너질 수 있는 것처럼 지금껏 노력해온 일들과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늘 긴장하고 조심하며 열정을 지킬 것이다.

나는 이제 겨우 꿈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것일 뿐이다. 체력과 지식, 기술 등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군인이 되기 위해 했던 노력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두 걸음, 열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해병대의 존재가치를 누구보다 마음 깊숙이 두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군 생활을 헤쳐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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