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일병 해병대 2사단 선봉여단
송은진 지음/파주북 펴냄
이 책은 장이츠 작가가 하버드의 핵심사상 전파를 위해 하버드 유명교수 10명이 서로 다른 방면에서 인생을 해석한 내용을 소개한다.
그중 나는 로자베스 모스 칸터 교수의 습관 중에 ‘책임감의 힘’이라는 내용 부분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다.
한 회사의 창고관리직원으로 취업한 웨이브는 시간에 맞춰 불을 끄고 문을 닫는 일, 화재나 절도 등의 위협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업무였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단순한 일이었지만 그는 일하는 동안 단 한 번의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게 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엄청난 바람과 비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렸다. 문득 창고 안에 쌓여있는 식자재가 생각나 급히 창고로 달려간 사장은 창문이 깨지고 빗물이 가득한 창고 안에 누군가 덮어놓은 비닐이 눈에 보였고, 덕분에 식자재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온몸이 흠뻑 젖은 채 뜯겨나간 창문을 보수하고 있는 웨이브를 발견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장은 당장 웨이브에게 달려가 두 손을 꼭 잡으며 감사의 말을 전했지만, 웨이브는 “제 일을 한 것뿐이다”라며 창문 수리를 이어갔다. 사장은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를 묵묵하게 이어가는 웨이브의 모습에 직업 정신과 책임감, 성실함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얘기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책임감이 강하며 그 책임감의 크기만큼 성공을 이룹니다. 책임을 지는 사람은 어려움을 마주하고도 물러서지 않으며 용감하게 나서서 최선을 다해 행동합니다. 그래서 그 행동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결국에 신뢰와 명예 그리고 지위를 얻게 됩니다.”
나는 위의 내용을 읽으며 나 자신을 되돌아봤다.
나는 스스로 한계를 이겨내 보고자 해병대에 지원했고, 현재는 전방에서 TOD 운용병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나는 군 생활 동안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 전역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매일 같은 생활이 반복 속에서 열정 가득했던 전과 달리 나도 모르게 나태해지고 있었다.
또, 부대에서 생활 반장과 인권지킴이를 수행하면서 바쁘다는 이유와 실패에 대한 걱정, 자신에 대한 불확신 등의 문제로 애써 외면하고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의 잘못된 생각과 마음을 깨끗이 비워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임감을 비롯한 앞으로의 마음가짐, 성공에 대한 확신, 자신감과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창고관리직원에서 책임자로 승진한 웨이브처럼 나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과 최선을 다해 나의 군 생활을 나아가 내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국방일보 병여의창 2021. 0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