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김효영
고등학교 시절 그 시간.....
일요일 밤.... 그 시간이 되면...
엄마는 말없이 다리미를 꺼내
거실 구석에서 내 교복을 다리기 시작한다.
열을 올리고, 물을 뿌리고 다리미가 교복 위를 달리기 시작하면
옷깃은 빳빳해지고, 바지선은 날을 세워가고
끝내 반들반들 윤까지 난 교복
그렇게 엄마의 다리미는
교복을 벗는 졸업까지...
한 주도 식지 않았다...
그 때... 그 시간...
깜깜한 밤...
눈길 닿지 않는 그 자리
엄마 손길 위엔 무엇이...
엄마 마음 속엔 무엇이 있었을까...
세상 모든 것이 차가워져도...
영원히 식지 않을...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