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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17:08

2009 Khaan Quest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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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란 - 글∙사진 / 대위 한승전

칸퀘스트_01.jpg 

칸퀘스트(Khaan Quest)- 2003년부터 미국과 몽골 주관으로 연례적으로 실시해 왔던 중대급야외전술훈련에 대한 소부대 연합훈련이었으나 ’06년부터 미국의 GPOI(global peace operation initiative)계획에 의거 다국적 UN PKO 훈련으로 확대 실시하였다. 2006년부터 훈련 명칭을 칸퀘스트 훈련으로 명명하고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점차 훈련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GPOI는 미국의 범세계 평화작전구상으로 UN, 선진국의 세계 빈민국 지원 및 국제평화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요청하고‘04년 6월에 G-8 정상회담시 부시 대통령이 범세계 평화작전구상을 제안하였으며 2010년까지 전세계 UN PKO군을 75,000여명(아태 지역 15,000명 / 타 지역 60,000명) 유지하고 참가국간 상호작전 운용성을 향상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탈 냉전 이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민족과 종교, 자원 등의 문제로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UN(United Nations)을 중심으로 세한승전.jpg 계평화유지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20주년이 되는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평화유지활동(PKO : Peace Keeping
Operation)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현재도 22개 지역 118개 국가에서 9만 여명의 평화유지군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도 G20회원국으로써 세계평화유지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초로 우리 해병대 소대급 병력(교관 3명, 훈련참가자19명)이 칸퀘스트(Khaan Quest)1) 훈련에 지난 8월 15일부터 25일까지 참가했다. 물론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칸퀘스트 훈련에 옵서버 자격으로 3-5명의 교관을 파견했었지만 실제 소부대 야외훈련(FTX)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
처음이라는 기대감과 설레임 때문이었을까? 칸퀘스트 참가자로 선발되었을 때 서산대사의“눈 덮힌 들판을 걸을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 발자국이 후일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라는 글귀가 머리를 스쳐갔다. 특히 해병대 창설 60주년 기념 영상 및 우리 해병대 장병들의 훈련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야했던 내가 느낀‘처음’의 느낌은 기대감과 설레임보다는 오히려 크나 큰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담감은 칸퀘스트 훈련장에 도착하여 이론 및 실제 훈련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즐거움으로 변해갔다. 우리 해병대가 유엔군의 세계평화유지 활동에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 뿐만아니라 이러한 사진 한 장, 영상 한 장면이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우리 해병대의 강인한 이미지와 홍보자료가 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계급고하를 막론하고 몽골군과 함께 뜨거운 햇빛아래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병대 간부들의 모습 하나하나에 벅찬 감동을 느꼈다. 비록 생활환경이 국내보다 열악했기에 몸으로 느꼈던 불편한 점들은 있었지만 그러한 불편함은 우리에게 큰 제한이 되지 않았다.
우리의 훈련은 유엔이 제시한 PKO 훈련 과제 33개 중 훈련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호송경계작전(lane 4), 검문소 설치 및 운용칸퀘스트_03.jpg
(lane 1), 지형정찰(lane 2), 구호품분배(lane 3), 무장해제(lane6), 건물수색(lane 5) 등 6개 과제를 숙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하루에 1개 과제씩 진행된 훈련은 이론교육, 리허설, 훈련평가, 사후강평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과정별 교관들의 평가를 통해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야간에도 동일한 훈련을 실시하였다. 다른 참가국2)들과 달리 개최국인 몽골군과 연합소대를 구성한 우리 해병대는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6개 과제 중 5개 과제를 합격하였고, 구호품분배(lane 3)의 1개 과제는 훈련이 좀 더 요구된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훈련 마지막 날, 다국적군으로 구성된 중대급 훈련시 교관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음으로써 전체적으로 한국 해병대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을 얻었다.
한편, 각 과제별 훈련에는 몽골군으로 구성된 Role Player(전문 대항군 역할 수행)들이 배치되어 훈련 참가국들이 좀 더 실전적 감각으로 훈련에 참가하여 훈련성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촉매역할을 했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옷
이 찢어지고, 입술이 터져도 실전적으로 움직였던 그들의 모습이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연습의 땀 한방울은 전시의 피 한방울을 대신한다’는 말이 있다.
그들의 모습에서 혹시나 우리 해병대 장병들이 훈련을 함에 있어 시간이 부족하고, 장비나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적은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모든 훈련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대한민국과 해병대를 대표해서 훈련에 참가했던 우리 모두의 가슴에는 왠지 모를 자부심과 감동이 가득했다. 비록 처음 접해보는 훈련과 다국적군과의 공동생활의 불편함과 같은 제한사항으로 인해 부족했던부분들도 일부 있었지만, 우리의 기억과 몸으로 체험한 모든 것들이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국민의 힘! 최강 해병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해병대지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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