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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북 포항 수성리 해병대 훈련장에서 실시된 연대급 한미 연합 공지전투훈련에서 실사격에 나선 K1 전차가 기동하며 화염을 내뿜고 있다. 포항=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공중에서는 F-15K 전투기와 미 AH-1W 공격헬기가 적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지상에서는 해병대의 K55 자주포와 미 해병대의 M777 155견인포의 포탄이 연신 굉음을 내며 적 진지를 강타했다. 계속된 사격으로 적 진지가 초토화되는 사이 해군 UH-60 헬기와 상륙돌격장갑차 등에 탑승한 수색부대 장병들이 적 진지 근처에 침투했다. 한미 해병대의 81·4.2인치 박격포도 적의 저항을 무력화하기 위해 불을 뿜었다. 안전하게 침투에 성공한 수색부대 장병들은 본대의 핵심시설 확보를 보장하기 위한 경계 및 정찰 임무에 돌입했다. 이미 포병에 의해 적 전력 상당수가 무력화된 상황. 이제 완벽한 점령을 위한 돌격만이 남았다.

해병대가 지난달 27일부터 경북 포항시 해병대 훈련장에서 진행 중인 연대급 한미 연합 공지(空地)전투훈련의 한 모습이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돼온 미 해병대 한국 전지훈련(KMEP)의 일환이지만 이번 훈련은 예전의 훈련과 조금 차이가 있다. 해병대의 모든 병과·기능을 통합해 실시하는 최초의 훈련이기 때문이다. 한미 해병대는 2012KMEP 훈련을 시작한 이래 보병·공병·헌병 등 각 병과별로 훈련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병·포병·전차·상륙장갑차 등 지상 전투제대와 기동헬기 등 항공전투제대, 군수지원제대가 모두 참가했다.

바다를 등지고 독립된 전장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해병대는 그 특성상 지휘제대 예하의 항공·지상 전투제대와 군수지원제대를 편성해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훈련은 실제 전장에서 해병대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와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며 해병대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병대는 훈련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 측 해병대가 주도하는 지휘제대를 편성했다. 또 한미 해병대 전력운용의 통합성을 강화하기 위해 단일 중대장의 지휘를 받는 연합 보병중대를 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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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돌격장갑차(KAAV)를 이용해 목표지점에 도착, 적진을 향해 돌격하고 있는 한미 해병대원들. 양국 해병대는 지난달 27일부터 경북 포항시 해병대 훈련장에서 연대급 한미 연합 공지(空地)전투훈련을 하고 있다. 포항=한재호 기자


훈련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 장병 500여 명과 지난 5월 창설된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장병 800여 명 등 총 13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해 유사시에 대비한 임무수행 능력을 점검하고 연합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했다. 또 우리 측 K55 자주포와 K1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 포병 병력과 UH-1H·해군 UH-60 헬기, 공군 F-15K 전투기 등 공중 전력 등 100여 대가 동원됐다. 미 해병대의 슈퍼코브라(AH-1W)·UH-1Y 헬기와 M777 155견인포, 주한미군 육군의 UH-60 헬기 등도 호흡을 맞췄다.

훈련은 제대별 전투기술 숙달, 공지전투 훈련, 인도적 민사지원 훈련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지난 1일까지 진행된 제대별 전투기술 숙달 훈련에서는 항공과 지상, 군수 제대가 각각 공중강습, 도시지역 전투, 기동사격, 항공사격 등을 숙달했다. 4일부터 진행된 공지전투훈련은 각 제대가 실시한 훈련을 통합해 종합 전투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선 포격을 통한 여건조성작전은 성공했지만, 적의 증원부대가 도착했다는 관측보고가 들어왔다. 격멸지시를 받은 K1 전차와 106무반동총, 미 슈퍼코브라 헬기는 공중과 지상에서 적의 증원병력을 향해 동시에 포격을 퍼부었다. 후방에서 사격을 했던 K55 자주포와 M777 견인포로 구성된 연합포병도 포탄 세례를 퍼부었다. 기동로에 심어놓은 적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전투장갑도자(M9ACE)에 견인된 지뢰지대개척선형폭약(MICLIC) 사격도 진행됐다.

 이로써 잔여 병력을 격멸하고 최종 목표를 탈취하기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본대인 2개 연합중대 병력은 상륙돌격장갑차를 나눠 타고 핵심지역으로 일제히 돌격을 감행했다. 상륙돌격장갑차가 연막탄을 터뜨리고 기관총을 발사하며 쾌속 전진하는 사이에도 K1 전차 등 포병 전력의 엄호는 계속됐다. 안전하게 목표지점에 도달한 상륙돌격장갑차에서 내린 한미 해병대 장병들은 보병하차 전투를 벌이며 목표지점을 향해 내달렸다. 장병들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적을 제압한 뒤 성공적으로 목표를 탈취했다. 치열한 돌격이 이어지는 동안, 후방에서는 지속적인 작전 지원을 위해 미 UH-1Y 헬기가 식량과 탄약 등 긴급보급품을 수송하는 한편 대량 전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처치 및 후송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회민(중령) 신속기동부대 대대장은 "한미 해병대는 동맹의 최선봉에 있는 가장 강력한 부대로서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적의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8일까지 공지전투훈련을 진행한 뒤 11일부터는 대형 재해·재난 상황에 대비한 인도적 민사지원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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