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신병 1311기 수료식에서 한 이병이 가족들과 수료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해병대교육훈련단
해병대교육훈련단은 5일 부대 행사연병장에서 신병 1311기 수료식을 거행했다. 수료식에는 주한미해병부대, 해병대전우회, 주요 지휘관·참모 및 주임원사단, 가족과 지인 등 1900여 명이 참석하여 오른쪽 가슴에 빨간명찰을 달고 새롭게 탄생한 476명 해병들의 수료를 축하했다. 신병 1311기 수료식은 2024년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수료식이다.
지난 10월 28일 입영한 신병 1311기는 늦가을 일교차 큰 날씨와 악천후 속에서도 6주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끈끈한 전우애로 이겨냈다. 훈련 중에는 ‘천자봉 고지정복’과 ‘빨간명찰 수여식’을 거쳐 자랑스러운 해병대 일원으로서 자격을 인정받았다.
이날 수료식은 애국가 제창, 수료 선서, 해병 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교육과정 우수자 상장 수여, 훈련기 반납 순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수료식의 하이라이트인 해병 자격 선포에서 신병 1311기가 해병이 되었음을 선언하자 모두가 기뻐하며 뜨겁게 환호했다. 신병들은 수료식 마지막 순서로 가족과 지인들이 건넨 꽃다발과 선물을 받으며 기쁨을 나눴다.
김헌(준장) 교육훈련단장은 “다양한 사명감과 절실함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여러분 모두는 우리 해병대에 꼭 필요한 해병”이라며 “지금 느끼는 자부심과 당당함, 뜨거운 전우애와 드높은 기세를 실무부대에서 멋지게 발현해달라”고 말했다.
1311기 가운데는 복수국적 자원입대 해병, 3대 해병, 형제 해병 등 화제의 인물도 여럿 있다. 캐나다에서 온 김동욱 이병은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인 외할아버지와 경찰공무원인 아버지로부터 국가관과 안보관을 배우며 자원입대를 선택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전에서의 멋진 승리를 듣고 꿈꿔온 해병대의 일원이 되어 자랑스럽고 멋진 전통을 당당히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수료식에도 1000기수 후배의 수료를 격려하는 선배 해병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병 311기 동기회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모군의 발전상을 확인하고 후배 해병들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특히 이번 신병 1311기 수료식은 국방뉴스 유튜브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지 않았고 녹화로 추후 방송된다고 해병대교육훈련단이 사전에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