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뉴시스】최운용 기자 =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해병대의 최초 단독작전으로 '귀신잡는 해병'의 유래가 된 통영상륙작전을 기리는 기념관이 다음달 17일 경남 통영에서 문을 연다.
통영시는 이날 무전동 원문고개에서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제61주년 전승추모 행사'와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기념관'을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비 9억4000만원을 들여 지상2층 316㎡로 신축된 기념관에는 전시실과 휴게실, 디오라마관, 관리실, 야외전시실, 체험시설 등을 갖춘다.
전시실에는 해병대에서 기증받은 무기류와 통영상륙작전을 지휘한 고 김성은 장군의 유품, 당시 사진 등이 선보인다.
기념행사는 해병대 사진 및 군복 전시, 전투식량 체험, 해병대 팔각모 종이접기, 군복사진 촬영 체험 등이 마련된다.
기념관 관리운영은 공모에서 단독 선정된 통영해병전우회가 25일 통영시와 위·수탁협약 후 맡게 된다.
해병대 통영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8월17일 김성은 중령이 지휘하는 해병 제1대대가 단독으로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바다를 통해 상륙, 통영과 거제도를 점령하려던 북한군 7사단을 무찌른 전투다.
이 전투는 같은해 9월15일 인천상륙작전보다 한달 앞섰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발발이후 국군이 낙동강까지 밀리며 방어에 급급할 때 유일하게 공격에 나서 북한군을 물리친 작전으로 기록됐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대한민국 해병대의 활약상을 '그들은 귀신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용감했다(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라고 썼는데 여기서 나온 별명이 '귀신 잡는 해병'으로 굳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