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 양구군 공동주최 제13회 ‘도솔산 전적문화제’ 개최
치열한 도솔산 전투 승리, 이승만 대통령의 ‘무적해병’ 칭송
미해병대 참전용사 초청, 한-미간의 끈끈한 전우애 회상 한자리
글•사진 해병대사령부 대위 이기훈
이 땅을 지켜내기 위해 처절하게 산하를 울려퍼지는 포성소리가, 도솔산의 험준한 고지를 두려움없이 뛰어오르던 선배해병대의 용맹함이 눈 앞에서 다시금 펼쳐지는 것 같은 이 군가는 ‘무적해병’ 그 승리의 영광을 노래한 해병대의 대표군가 ‘도솔산가’이다.
도솔산 지구 전투는 6·25전쟁 당시 전략적 요충지인 도솔산(1,148고지) 고지군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군 2개 사단의 정예 부대를 해병대 1개 연대가 치열한 공방끝에 격퇴한 전투이다. 해병대는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도솔산 일대 24개 목표를 모두 점령하며 동부전선에서의 교착상태를 극복했으며 아군 전선의 활로를 개척하였다. 이 전투를 통해 해병대는 ‘무적해병’의 신화를 이룩한다.
지난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강원도 양구군 일대에서는 ‘무적해병’의 승전을 기념하고 동시에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숭고한 젊음을 초개와 같이 바친 선열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제13회 ‘도솔산 전적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당시 승리의 주역이었던 한·미 해병대 참전용사들과 양구군민, 그리고 장병들이 함께 참가해 해병대 승전의 명예를 드높였다.
도솔산 전승 행사는 6·25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은 전후세대에게 6·25전쟁의 비극과 참상을 바르게 알리고 내 조국 대한민국과 자유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어린 학생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쉬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해병대는 군악대와 함께 해병대에 복무중인 이정희 해병(병 1080기, 가수 이정)의 미니콘서트로 양구의 여름밤을 수놓으며 시작된 도솔산 전승행사는 해병대와 육군 2사단 군악대의 웅장한 연주로 도솔산 전투의 승리의 영광을 노래했다.
또한 양구군 청소년과 참전용사들이 함께한 평화통일 퍼레이드, 안보 사진 전시회, 전투장비 전시, IBS 체험, 군인요리경연대회, 짬밥 체험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쟁의 상처를 이겨낸 세대와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같은 마음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도솔산 전승 기념식에서는 해병대 전 장병의 이름으로 참전용사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였고 해병대 장병들의 무적도와 도솔산 전투 퍼포먼스를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온 무적해병의 위용을 자랑하기도 했으며 도솔산 일대에서 진행된 추모제에서는 당시 대대장으로 도솔산 전투에 참전했던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제6대 해병대 사령관)의 회고사를 통해 그날선배 해병들의 용맹함을 기억하고, 참전용사 명예 선양은 물론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했다. <해병대지3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