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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09월20일 해병 제2여단 결단식 박정희대통령 유시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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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해병 제2여단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파월전투부대의 제일진으로 선정된 해병 제2여단의 결단식에 즈음하여, 나는 온 국민과 더불어 장병 여러분의 장도를 축복하고 빛나는 무운이 있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아시다싶이 지금 자유월남에서는 중공의 사주를 받는 베트콩 「게릴라」의 악랄한 침략행위가 극도에 달하고 있고 이 때문에 동남아의 평화는 여지없이 파괴되고 있읍니다.

월남국민은 오늘날 14년전의 6,25때 우리 국민이 당했던 것과 똑 같은 피어린 수난과 위협을 겪으면서 공산주의자와 투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6,25때 우리 국민이 자유우방 여러나라의 지원을 받아 싸웠던 그 숙적도 중공의 조종을 받은 공산주의자였고, 지금 현재 월남국민이 피나는 혈투를 계속하고 있는 그 적도 또한 중공의 조종을 받는 공산분자들입니다.

이 공산주의의 침략세력이야말로 자유월남의 적인 동시에, 우리한국의 적이며 또한 자유세계 공동의 적인 것입니다.

세계를 적화시키려고 하는 이와같은 공산주의자의 침략행위를 분쇄하지 못하고는 자유세계의 평화나 안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사실인 것입니다.

오늘날 월남 국민이 치르고 있는 싸움은 우리 자유진영이 공산침략을 분쇄하고 자유와 안전을 누릴 수 있느냐, 그렇지 않으면 후퇴를 하고 마느냐 하는 중요한 판가름을 하게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ㅡ 우리는 자유월남을 지원하고 월남국민의 용기를 북돋우어 끝끝내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유월남의 승리는 월남국민의 승리일 뿐 아니라 전자유세계의 승리이고 또 우리 한국의 승리이기도 하다는 점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장병 여러분!

월남전선은 우리의 휴전선과 직결되어 있읍니다. 마치 우리가 이웃집에 불이 났을 때, 온 힘을 다하여 소방작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월남을 도와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웃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도 가만히 앉아 구경만 하다가는 그 불이 내집에까지 번져 집을 태워버리는 것과 꼭같이, 지금 월남을 돕지 않는다면 우리 나라의 안전에 직접 위협을 가져 오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월남을 지원하여 침략의 불씨를 말살해버리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우방국 월남을 살리는 도의적 책임인 동시에, 나아가서는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는 불가결한 조치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숭고한 사명을 띠고 가는 승리의 사도요, 평화의 십자군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유월남에 비전투부대를 파견해서 우방제국의 참전부대들과 더불어 월남의 대공전을 도와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읍니다.

비둘기부대와 이동외과병원 등 한국의 군사지원단은 그동안 눈부신 활동과 혁혁한 공훈을 남겨 한국군의 위용을 세계에 과시해 왔고 또 월남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어서, 이는 우리 국민이 다같이 흐뭇해 하는 국군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월남전국은 우방제국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이와같은 절실한 필요에 의해 월남정부는 우리에게 전투부대의 증파를 정식으로 요청해 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정부는 자유「아시아」의 공동방위라는 대의를 위해, 마침내 일개사단규모의 전투부대를 파병하기로 결정을 보아 그 제일진인 해병 제2여단의 결단식을 오늘 이 자리에서 거행하게 된 것입니다.

확실히, 우리나라가 전투부대를 해외에 파병하는 것은 건국이래 이번이 처음이라할 것입니다.

이 역사적인 장거에 즈음해서, 우리 정부나 전국민은 한결같이 반공의 십자군으로 용약 출병하게 될 장병들의 무운을 빌고 있고, 조국의 안전과 국군의 명예를 위해 성스러운 사명을 다해 줄 것을 열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특히 우리 파월부대의 선진을 맡게 된 해병장병 여러분에게 국민의 신뢰와 촉망이 크게 집중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우리 해병대는 저 역사적인 9,15인천상륙작전과 9,28수도탈환작전에서 실로 근대전사에 길이 빛날 공훈을 세웠고, 그 용명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는 국군의 정예이며 민족의 자랑입니다.

이 해병대가 『해병 상승의 달』인 9월에파월남투부대의 선진으로 영광된 거보를 디디게 된 것은 결코 우연으로만 돌릴 수 없는 또하나의 전승의 서조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나는 또한 해병 제2여단 장병 여러분들이 청룡부대 해병 제2연대를 전신으로 하는 역전의 수훈을 계승한 후예임을 생각할 때, 온 국민과 더불어 마음 든든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은 반드시 상승 해병의 전통을 살려 승리의 영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하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장병 여러분!

여러분들은 이제 그동안 제1상륙사단의 기간부대이며 국내 유일한 전략기동예비대에서 닦았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볼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읍니다.

이 기회에 여러분들은 상승불패의 해병전통을 더욱 빛내고 대한남아의 기개를 세계에 떨치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용감히 싸워주기 바랍니다.

세계만방에 여러분의 용명이 떨쳐지고 전자유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날은 온 국민은 손모아 빌고 있읍니다. 여러분을 보내는 국내의 모든 국민은 힘과 지혜를 다해 조국근대화작업에 매진하여 여러분의 승리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끝으로 여단장 이봉출장군 이하 전장병의 건투와 무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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