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선정 2006년 11월의 호국인물
전쟁기념관은 베트남전쟁 당시 짜빈동 전투의 영웅 조정남(趙正男·사진) 해병대 상병을 1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조정남 해병대 상병은 1945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 66년 1월 해병 신병 제173기로 입대했으며 그해 10월 3일 베트남전쟁에 파병돼 해병대 제2여단 11중대 3소대 소총수로 근무하던 중 짜빈동 전투를 치르게 됐다.
당시 짜빈동은 남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추라이 지역의 관문으로 적의 활동이 왕성한 요충지. 이 지역에 배치된 해병대 제2여단 11중대는 1967년 2월 14일 1개 소대 규모의 적이 공격해 오자 교전 끝에 이들을 격퇴했다. 대규모 적이 다시 공격해 올 것을 예상하고 2차 공격에 대비, 전투준비와 경계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소대 전방의 적 예상 접근로 청음초 조장이었던 조정남 당시 일병은 1967년 2월 15일 04시, 1개 연대 규모의 북베트남 대병력이 아군을 포위하고 공격해 오자 긴급히 소대 진지로 복귀해 이를 상부에 보고한 뒤 아군의 포병 화력지원과 제11중대의 최후 저지 사격이 일제히 실시돼 짜빈동 11중대 진지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격전지가 됐고 처절한 백병전이 벌어졌다.
이때 조일병은 사력을 다해 싸우다 적의 수류탄에 전신 파편상을 입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수 명의 적군이 접근해 오자 수류탄을 뽑아 들어 적들과 함께 폭사함으로써 장렬히 산화했다.오는 9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유족과 해병대 등 유관단체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조정남 상병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