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의 호국인물 - 6·25 당시 황토도전투서 빛나는 전공 / 국방일보 2005.02.01
전쟁기념관(관장 金石元)은 6·25전쟁 당시 함남 영흥만 황토도(黃土島) 전투에서 전공을 세우고 전사한 이장원(李章遠·1929. 2.12∼1951. 11.29) 해병대 중위를 ‘2월의 호국 인물’로 선정했다.
이중위는 1929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해병사관 후보생 5기로 입대, 같은 해 9월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후 적 후방 교란과 해안 봉쇄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을 엄호할 목적으로 창설된 해병독립42중대 소속 황토도 파견 소대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황토도는 아군의 해상 봉쇄 선상의 요충지로 북한군은 이 섬을 점령하기 위해 수 차례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중위는 1951년 11월29일 침공한 북한군 제25여단 1개 대대 규모의 병력을 맞아 소총 사격을 집중시키며 적의 해안 접근을 저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교전 중 무전기마저 적탄에 파괴돼 본대와 교신이 두절, 아군의 지원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된 악조건 하에서도 이중위는 대원들을 독려하며 적을 격멸하던 중 진내에 떨어진 적의 수류탄에 부하 3명과 함께 전사했다.
소대장의 죽음을 목격한 대원들은 분대장의 지휘 하에 모든 화력을 집중시킨 끝에 적군을 물리치고 진지를 사수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