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해병대, 대규모 합동전력 참가 역사적 의미 재조명 시민·학생, 전투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로 안보의식 고취 / 국방일보 2012.09.14
해군·해병대 전투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13일 독도함 비행갑판에서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 예행 연습을 참관하고 있다.
부대제공
▲보고 듣고 즐기는 안보체험장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13일 오전 8시.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 4부두에 1000명의 군중이 운집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 일환으로 진행하는 전투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이들은 해군·해병대 복장과 구명복(카포크)을 착용하고 5척의 고속상륙주정(LCU:Landing Craft Utility)에 분산 탑승했다.
파도를 가르며 쾌속 항진한 상륙주정은 잠시 후 대형 수송함 독도함(LPH-6111)이 전개해 있는 월미도 앞바다에 도착했다.
독도함에 승함한 전투체험 참가자들은 격납고·비행갑판 등 함내 견학을 마쳤으며, 상륙작전 재연 예행연습을 참관했다.
인천 문남초등학교 6학년 문라임 양은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감 없이 참가했는데 해군복을 입고 군함을 타보니 마치 해군이 된 기분이었다”며 “특히 군함들이 줄을 맞춰 움직이는 모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군·해병대는 이날 시민·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보전시관도 문을 열었다.
전시관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사례, 6·25전쟁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바다와 도서를 지켜온 해군·해병대 주요 전투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로 채워졌다.
이와 함께 모형 함정, 해군·해병대 복장·전투장비, 전투식량, 조선시대 수군 복장·무기체계를 배치해 군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가을비로 인파가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관람객들은 우리의 안보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승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후에는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마당 공연이 이어졌다. 의장대 시범, 군악연주회, 사물놀이·모노콘서트 공연 등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전영숙(서울 강서구) 씨는 “주말은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 오늘 시간을 냈다”며 “국민 안보의식과 군대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관람한 의미 있는 현장학습이었다”고 말했다.
▲강력한 합동 상륙작전 묘사
해군·해병대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인방사와 월미도 인근 해상에서 제62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해군본부·인천광역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6·25전쟁 당시 불리한 전황을 일시에 반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4일 오전 11시 40분 팔미도 등대광장에서는 팔미도 등대 탈환 기념식을 진행한다.
최규봉 켈로(KLO : Korea Liaison Office) 부대장과 우리 군은 1950년 9월 15일 0시12분 적 2개 분대를 무찌르고 인천 진입의 중요한 교두보인 팔미도 등대 점화에 성공했다.
이 작전은 유엔군 제7합동기동부대 함정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발판이 됐다.
인천상륙작전 당일인 15일 오전 9시에는 인천 자유공원에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행사가 열린다.
이어 오전 10시 30분 독도함 함상에서 전승 기념식을 가진 뒤 이번 행사의 백미(白眉)를 장식할 인천상륙작전 재연 행사가 펼쳐진다.
재연 행사에는 각종 함정과 육·해군 헬기, 공군 전투기, 상륙돌격장갑차 등 대규모 합동전력이 참가할 예정이다.
해군본부 관계관은 “인천상륙작전 재연 행사에서는 우리 군의 강력한 합동 상륙작전 능력이 묘사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참전용사에게는 당시 상황을 회고하는 기회를 선사하고, 국민들에게는 신뢰감과 자부심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병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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