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관(安昌寬) 해병 대령
Col. Ahn Chang-gwan
(1924. 1 . 8 ~ 1971. 3. 30)
안창관 대령은 1924년 1월 8일 평남 평원에서 독립운동가 안용운 선생의 2남 5녀 중 막내로 출생하였다. 1942년 12월 하얼빈 공립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43년 1월부터 1944년 5월까지 공립 금강소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조국이 광복되자 가족과 함께 귀향한 후 월남하여 1946년 2월 창군기의 해안경비대에 입대했다. 1948년 9월 해군사관학교 특별교육대 2기생으로 임관한 후 506함정의 부함장(해군 소위)으로 근무하던 중 1949년 2월 해병대로 전입하여 창설요원으로 활동하였다. 진주와 제주도에서 공비소탕작전에 참가하여 많은 공을 세웠다.
6ㆍ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7월 김성은 부대의 7중대장(중위)으로 참전하여 낙동강 전선의 진동리전투에서 부산 점령을 위해 마산으로 진출하려는 북한군을 격퇴하였다. 곧 8월 3일 창원군 어항면 고사리 일대의 고지에서 전차를 앞세우고 침략한 북한군 6사단 정찰대대를 기습공격하여 거의 전멸시켰으며, 이어 고성방면으로부터 나타난 적을 포위공격하여 격퇴하였다. 정부에서는 그 공적을 높이 사 8월 5일 국군 사상 최초로 전 부대원에게 1계급 특진의 영예를 부여하였다. 이후 킨 특수임무부대의 반격작전에 참가하여 마산으로 통하는 진동리를 완전히 확보하여 마산-부산간 북한군의 공격 위협을 제거하였다.
또 해병대와 한국 해군이 최초로 단독 수행한 통영상륙작전에서 통영 시가지를 감제하는 망일봉을 적보다 먼저 점령함으로써 승리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이어 원문고개전투에서도 북한군의 부산 진출을 저지하는 등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 후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작전, 도솔산전투 등에서도 수훈을 세워 대한민국 해병대가 명성을 떨치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그밖에도 대우산 전투와 김일성고지 전투 등 전쟁기간 내내 전투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하여 정부에서는 안창관 대령에게 1952년 12월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하였으며, 1956년 2월에는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동성훈장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