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20일, 평안남도 양덕군 동양리지구에 준동하는 적 패잔병 소탕작전을 수행중이던 해병대 3대대 11중대는 대대급 규모의 적 패잔병이 원산~평양간 요충지인 동양리 일대의 보급로를 탈취하기 위해 공격해오자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위기상황에 처했다. 이때 한규택 상병(당시 계급)을 포함한 화기 소대원들의 지원사격과 엄호를 받으며 철수를 시도했으나, 소나기처럼 퍼붓는 적 기관총 사격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이에 한규택 상병은 이미 적탄에 부상을 당해 유혈이 낭자한 상황에서도 적 기관총 2정을 명중시키고, 또 다른 기관총을 격파하려는 순간 적탄에 관통상을 입고 장렬히 산화했다. 한 상병의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아군 11중대는 위기에서 벗어나 무사히 철수할 수 있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2001년에 하귀초등학교 교정과 2010년에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고인의 흉상이 건립되어 후대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