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군악대 장병들이 통영상륙작전 전승 63주년 기념식에서 모듬북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조정민 중사 |
우리 해병대가 6·25전쟁 당시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신화를 창조한 통영상륙작전 전승 63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남 통영시 무전동 원문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전병훈(소장) 해병대1사단장, 김동진 통영시장, 지역 기관·단체장, 해병대전우회원, 현역 장병 등이 참가했다.
해병대는 사진전시회, 군용 피복 착용, 고무보트(IBS) 시승 등 다채로운 체험형 행사로 ‘호국충성’ 해병대를 알리고, 국민 안보의식 고취에 기여했다.
또 당시 주요 진지였던 원문고개 전적비에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개최한 후 통영시 문화마당에서 통영상륙작전 전승 63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해병대1사단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불굴의 군인정신으로 나라를 지켜낸 선배님들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승리의 정신을 계승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보태세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식후에는 군악·의장대 공연과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으며, 저녁에는 군악연주회를 열어 한여름밤을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았다.
통영상륙작전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17일 김성은(당시 중령) 부대가 전개한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자 공격작전이었다.
당시 통영상륙작전을 취재한 뉴욕 헤럴드 트리뷴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Marguerite Higgins)는 우리 해병대 활약상을 ‘귀신 잡는 해병대(They might capture even devil)’라고 소개했으며, 이는 한국 해병대를 상징하는 별칭이 됐다.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