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제주 해병대의 날’ 행사 다채 / 국방일보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 출정을 기념하는 ‘제13회 제주 해병대의 날’ 행사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렸다.
63주년 인천상륙작전 출정일을 기념하기 위해 1일 제주에서 펼쳐진 해병대의 날 행사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이 제주시 탑동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조정민 중사 |
해병대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천지연 광장과 동문로터리,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제주 해병’의 투혼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6·25전쟁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자원입대한 해병대 3·4기 3000여 명(여성 해병 126명 포함)은 1950년 9월 1일 제주항을 출항한 후 인천상륙작전·서울수복·도솔산지구 전투 등을 승리로 이끌며 무적해병이라는 신화를 남겼다.
제주도와 해병대사령부·해병대전우회 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는 해병대 전승(全勝) 역사를 계승하고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달 29·30일에는 서귀포 천지연광장과 탑동 해변광장에서 해병대 군악·의장대 시범, 모듬북 공연, 마술쇼 등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63년 전 인천상륙작전 출정일이었던 1일에는 참전용사와 해병대 현역·예비역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시 동문로터리에 우뚝 솟아 있는 ‘해병혼 탑’을 참배했다.
이를 통해 풍전등화 위기에 놓인 조국을 구하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전몰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참배 후에는 군악·의장대를 선두로 제주시청부터 종합운동장까지 출정기념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어 탑동 해변공원에서 지역 기관·단체장, 시민 1000여 명과 함께 제주 해병대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호연(중장)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조국과 해병대를 향한 제주도민의 충정어린 사랑과 용기가 오늘날 대한민국 해병대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로 민·관·군이 화합해 국가 번영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사진전시회, 군복 착용, 전투식량 시식 등 다양한 안보체험 행사를 병행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안보관을 높이는 데에도 일조했다. <국방일보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