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청룡부대원들이 2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대명항 함상공원에서 월남전 파병 출정식을 재연하고 있다. 정의훈 기자 |
한국군 최초 파병 전투부대라는 이정표를 세운 해병대 청룡부대 출정식이 2일 경기 김포시 대명항 함상공원에서 재연됐다.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전우회중앙회는 이날 48년 전(10월 3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베트남으로 출병했던 해병대 청룡부대의 충혼을 되새기는 ‘출정 기념 및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신화를 남긴 해병’이라는 명예와 전통을 세운 파병 장병들의 공적을 기리고,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추진했다.
행사에는 김시록(소장) 해병대2사단장과 공정식 전(前)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참전용사, 이상로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총재, 유영록 김포시장, 현역 장병,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묵념, 조총 발사, 전황보고, 회고사, 기념사, 축사, 격려사 순으로 진행했다.
기념식 종료 후에는 출정 재연행사가 열렸다. 해병대 장병들이 군가 ‘청룡은 간다’를 합창하며 해군 상륙함(LST) 운봉함(2006년 퇴역)에 오를 때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해병대는 이번 행사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마련했다.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해상 퍼레이드가 대표적이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공기주입 고무보트(IBS)·고속단정(RIB) 등 전투장비 해상 퍼레이드는 ‘호국충성’ 해병대를 알리고, 고유 임무인 상륙작전 이해도를 높이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또 군악·의장대 시범, 베트남전쟁 당시 청룡부대 활약상을 담은 역사 사진 등을 전시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외에도 군복착용, 전투식량 전시 및 건빵 시식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국민 안보의식 제고에 기여했다.<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