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병들이 통영상륙작전 전승 64주년 기념행사에서 멋진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해병대 제공 |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황우현(소장) 해병대1사단장, 이동찬 통영부시장, 지역 기관·단체장, 해병대전우회원, 현역 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그날의 승전을 기념했다. 행사는 기념식, 참전용사 감사오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당시 주요 진지였던 원문고개 전적비에서는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개최하고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기로 다짐했다.
참전용사 이봉식(해병1기) 옹은 회고사에서 “지금도 백병전으로 원문고개를 지킨 전우들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우리는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싸우면 이기는 부대가 됐다”고 말했다.
통영상륙작전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17일 김성은(당시 중령) 부대가 전개한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자 공격작전이었다. 당시 통영상륙작전을 취재한 뉴욕 헤럴드 트리뷴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Marguerite Higgins)는 우리 해병대 활약상을 ‘귀신 잡는 해병대’라고 소개했으며, 이는 한국 해병대를 상징하는 별칭으로 자리 잡았다.
해병대는 또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진동리지구전투 전승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진동리지구전투는 6·25전쟁 초기 유엔군 최초의 반격작전으로, 이 전투에 참가했던 장병들은 1계급 특진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