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장단·사천강지구전투 전승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전승 기념비를 제막하고 있다. 사진 제공=최병우 상사 |
해병대사령부는 13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6·25전쟁 당시 수도 서울을 지켜낸 ‘장단·사천강지구전투’ 전승 행사를 거행했다.
해병대전우회 중앙회와 파주시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에는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 이영주(중장) 해병대사령관, 공정식 전(前) 해병대사령관, 참전용사, 장병·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장단·사천강지구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하고, 참전용사들의 공적과 명예를 드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특히 전투 중 장렬히 산화한 해병 776명의 넋을 기리는 ‘해병대 장단·사천강지구전투 전승 기념비’ 제막식을 병행해 의미를 더했다.
장단·사천강지구전투를 형상화한 기념비에는 776명의 전사자 이름을 새겨넣었다. 또 이승만 대통령 휘호 ‘무적해병’과 박정희 대통령 휘호 ‘상승해병’을 함께 표기했다.
해병대는 연간 600만 명이 찾는 안보관광지에 해병대원들의 혼이 담긴 상징물을 세움으로써 국민 안보의식 고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해병대 제1전투단 부단장으로 참전한 공 전 사령관은 “우리 해병대는 지하 참호에서 매일 밤을 지새우며 개성~판문점~서울 축선을 적에게 한 치도 내주지 않았다”며 “오늘 제막한 전승비는 776위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안보 상징’으로 우뚝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