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경북 상주군 출생인 강 중위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9월에 소위 신분으로 강원도 양구 전방의 전술적 요충지 확보(펀치볼)를 위한 924고지 전투에 참여했다.
924고지는 '김일성 고지'라 불리며 중동부 전선을 북방으로 끌어 올리고 북한군의 본거지로 알려진 내금강을 제어할 수 있는 요충지로 양군의 격렬한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었고 당시 강 소위가 속한 11중대는 924고지 우측 후방으로 적군의 치열한 포격과 집중사격에 저항하며 돌격전을 감행했다.
이 전투에서 강 소위는 교전 중 적탄에 의해 목에 관통상을 입고 쓰러진 중대장 육동욱 중위을 대신해 선두에 서서 적군과 싸우다 전사했고 다음 날 아침, 국군은 924고지를 점령했다.
이에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953년 3월 해병 소위에서 중위로 일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