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전우회 9·28서울수복 기념일 맞아 전작권 반대 결의대회 | ||||||||||||||||||||||||
해병대 전우회(중앙회장 김명환)가 2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9·28서울수복기념 56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날 결의대회는 해병 전우회원, 재향군인회 회원, 역대 해군참모총장, 역대 해병대 사령관 등 5000여 명이 모여 현 시점에서 작통권 환수는 시기상조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5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후 2시부터 이미 서울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대회는 강신길 해병전우회 사무총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내외빈 소개에 이어 김명환 해병전우회 총재의 대회사 낭독으로 진행되었다.
김명환 전우회장은 "국가안전보장도 정부와 국민이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할 때 그 성공과 결실을 이룰 수 있다"며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첫째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키기 위한 것, 둘째 연합사를 지킴으로써 한미 동맹을 굳건하게 하고 친북반미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셋째 다음달에 있을 한미안보연례회의(SCM)에서 작통권 단독행사 시기를 못박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6개 시도 전우회 회장단의 결의문 낭독이 있었다. 회장단은 결의문을 통해 국가안보 수호, 친북반미세력 척결, 전시작통권 단독행사 결사 반대 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김성은 前국방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1950년 9월 28일 당시 서울역 광장에서 있었던 북괴군과 한미 연합해병 간의 전투에 대해 설명하며 "56년 전 오늘은 해병대가 국군의 맨 앞에 서서 진격, 중앙청을 되찾은 날이다. 그 자랑스런 해병대가 오늘 다시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해병 전우회원들을 격려했다.
공정식 前해병대 사령관도 나서 "오늘은 56년 전 우리 귀신잡는 해병대가 목숨을 바쳐 서울을 수복하고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한 날"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형제였던 미 해병대를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켰고 월남전에도 참전했다"며 한미 해병 간의 우정을 상기시켰다.
연사로 나온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는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비행기의 조종실을 반역자들에게 하이재킹 당했다"고 전제하고 청와대, 총리실, 집권 여당에 있는 친북좌익 인사들의 활동을 그 예로 들었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은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기름을 넣고 선진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지금은 기수를 북북서로 잡고 있다. 북북서로 표현되는 중국, 북한과의 공조는 곧 우리 스스로 노예화가 되는 길"이라며 "노무현이야말로 자신의 굴종을 숨기기 위해 '자주'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대주의자"라고 말했다.
홍일식 前고려대 총장도 "예나 지금이나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은 국태민안이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에 마음놓고 잘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했다. 그는 또 "19세기 일본은 당시 세계 최강국이던 영국과의 동맹을 통해 대제국이던 청나라, 러시아를 차례대로 제압하고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건개 변호사는 "김일성 생존 시 '내 생애 가장 성공한 사업은 대남 사업'이라고 했다. 그는 '사과가 열렸으니 무르익으면 알아서 떨어질 것'이라며 장담했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 잘 이뤄지던 공안수사가 1990년대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면서 엉망이 됐다. 비전향 좌익사범을 북송하고 공안기관원들을 구 공안과 신 공안으로 나눠 간첩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대공수사에 배치했다. 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안보불안이 진행되고 있는게 아니냐"며 소위 '민주화 정부'라고 일컬어지는 정권들의 공안기관 해체를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또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시 작통권 문제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해병대 전우회에게도 서로 뭉칠 것, 매스컴의 왜곡보도에 맞설 것, 2년 뒤 9월 28일에는 안보찬탈세력을 심판하는 공청회를 열 것, 결의대회를 전국을 순회하며 열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온 뉴라이트 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訪美 중 지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했다. 김진홍 목사는 "작년 여름 美상원 외교위원장인 리처드 루가 의원을 만났었다. 그때 루가 의원이 한국을 '북한의 위협이 없어도 자발적으로 항복하는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당혹했었다"고 말했다.
오후 5시가 넘어 연설이 모두 끝난 후 오윤진 前전우회 총재의 만세삼창과 해병대가 제창으로 결의대회는 막을 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AP통신, 로이터 통신, KBS, SBS, 동아일보 등 국내외 언론 취재진들이 대거 몰렸다. 또 공성진,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과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의 동생인 박근영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konas)
<전경웅 코나스 객원기자> |
2010.12.24 21:43
해병대전우회 전작권/한미연합사해체 반대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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