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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악한 공부환경에 있는 대청도 학생들에게주말학교 영어선생님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것같아 다행입니다. 제가서울대에 합격한 것처럼 너무 기쁩니다.”
해병대6여단 대청부대 변희섭(22·사진)상병은 해군과 해병대 차원에서 마련한 대청도 거주 중·고등학생들의 주말학교 영어
선생님이다.
 변상병은요즘도들뜬기분이가시지 않을 만큼 하루하루가 벅차고 즐겁다.
자신이 가르친 대청고등학교 백진성(19)군이 지난해 12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당당히 합격한데다 청와대에까지 초청받아 이명박 대통령과 식사를 한 것이 지금도 생생하다.
 백군의 서울대합격은 대청도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변상병과 백군은 지난달 9일 청와대에까지 함께 다녀왔다.
 사회 각 분야에서 아동·청소년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헌신하는 관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 스승과 제자 자격으로 참석해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는 영광을 맛본 것.
 변상병은“진성이가좋은결과를얻어너무고맙다”며“그덕분에꿈도꿀수없는청와대 오찬행사에 초청됐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현재 대청도에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수강할 만한 학원이나 과외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EBS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형편으로사실상과외수업은군부대에서하는 주말학교가 유일하다.
 변 상병은 지난해 3월부터 주말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영어 교사가 꿈이어서 자신의 공부와도 연관이 있다는 생각으로 주저없이 프로그램참가를 신청했다.
 변상병과백군은매주토요일오후2시부터 4시 30분까지 2시간 30분 정도 공부했다. 변상병은백군에게영어를가르치면서
사소한고민상담도해줬다. 영어지도가일종의 멘토- 멘티 관계로 발전한 것.
 백군은“외아들이어서학교진학문제나 개인사를 의논할 상대가 없었는데 희섭이형을 만나 큰힘이됐다너무소중한친형이생겼다”며 “함께 공부하며 미래를 고민했던 얘기들은 두고두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병역시“백군과의 인연을 전역후에도잊지않을것”이라며“ 배우고자하는 열정이 없으면 아무리 가르친다 해도 헛일이될수있는데 진성이가 잘따라줘 큰결실을 맺은것같다. 제자이기에 앞서 대견스러운 동생”이라고 말했다.
 “경계작전 수행과 학생 지도가 만만치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니 부족한 시간을 잘활용할수있는 방법을 알게됐습니다. 군인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숙달하면서 틈틈이 주말학교 교사를 하다 보니 자기계발과 부지런한생활습관이몸에 뱄습니다. 군에서 좋은 습관을 얻은 셈이죠.”
 
   변상병은서울과학기술대영어학과재학중2009년10월인생의전환점을찾고자 자원입대했다. 6주간의신병교육을마친뒤서
해최북단백령도서를방어하는6여단에 배치받아 대청부대로 왔다.
 입대 전 재학시절 때는과외 아르바이트등으로 등록금 을 스스로마련하는등생활력이 남달랐다.
 해병대원으로서느끼는긍지와자부심,부대임무수행의지도분명하고확실하다.
 변 상병은 “‘초병의 눈으로 먼저 봐야대응할수있다’는생각으로주어진해안경계작전에 두 눈을부릅뜨고 있다”며 “해병대원으로서 대청도를 굳게 지키는 일이 지금나의 본분이요 책임이자 의무”라고 결연한 대적 경계 의지를 드러냈다.
 변상병은태권도공인4단으로해병대고유의 무술인 ‘무적도’를 장병들에게 가르치는등교관일도수행해올1월에 ‘모범해병부대장상’도받았다.변 상병은 마음속으로 존경해 온 문원욱(소령·37) 대청부대장을 인생의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변 상병은 “섬학생들의 교육환경을걱정해 주말학교를 생각하시고 대원들의 수업준비도 꼼꼼히 확인한다”며“지난해천안함피격·연평도 포격도발 때도 차분하게 대원들을 이끄시던 모습에서 리더의 자격을 느끼고배웠다”고 말했다. 
 문부대장도 변상병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부대장은“동기들보다2살정도많아서인지 책임감도 강하고, 모든 업무에 솔선수범한다”며 “이번 주말학교 학생 지도를 통해 후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고 평가했다.
국방일보 조아미기자 / 편집김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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