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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10일 부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부대 장병들과 전차 등 각종 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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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청룡부대 전차대대 M48 전차들이 공병부대의 교량전차의 지원을 받아 도로대화구를 극복하고 있다.

 

사단 핵심전력 사명감 … 수도권 서북관문 수호 / 국방일보 2011.04.14

 

“펑! 퍼버벙 펑 펑!”

 13일 오후 강화도 진강산 인근 해병대청룡부대 진강리 종합훈련장. 한쪽 구석에 대기하고 있던 M48전차 2대가 일제히 우렁찬 엔진음을 토해 내더니 황토색 연막탄을 발사했다.
순간 눈앞이 깜깜해지며 육중한 전차들의 모습이 연막 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전차들이 뿜어내는 기관총 소리는 계속되고 있었다.

 전차와 비슷한 궤도차량 위에 20여m짜리 철제 교량을 접어 올려놓은 모양의 교량전차가 적이 아군 전차의 기동로를 차단하기 위해 폭약으로 도로를 폭파한 상황을 가정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량 설치하는 것을 엄호하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도로대화구 위로 교량설치가 완료되자 붉은 색 연막이 교량 양쪽에서 피어 올랐다. 순간 M48 전차 1대가 가설된 교량을 건너 적진 쪽으로 달려 나가며 다시 한번 황토색 도넛 모양으로 연막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자 뒤에 있던 나머지 M48 전차도 앞선 전차의 엄호를 받으며 교량을 건너 적진을 향했다.

 두 대의 전차가 모두 교량을 건너자 연막과 2대의 전차에서 뿜어대는 기관총의 엄호를 받으며 교량전차까지 교량을 건너와 설치했던 교량을 회수하면서 훈련은 막을 내렸다.

약 1시간에 걸쳐 실시된 이날 훈련은 전차들이 적진 깊숙이 신속하게 공격을 강행하는 상황을 가정한 전차기동훈련 및 도로대화구 극복 훈련이다.

 이날 부대는 공병과 연계, 도로대화구와 지뢰지대 등 인공 장애물을 교량전차를 이용해 극복하고 기동로 개척 훈련을 통해 전투 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한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전차대대 장병들은 일대에서 전술훈련도 함께 실시하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조건반사적 전투 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임무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 사단의 핵심 기동전력

 전차대대를 비롯해 청룡부대가 주둔한 김포와 강화지역은 수도 서울의 서북 관문으로 전략적ㆍ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특히 불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적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청룡부대는 최근 북한이 전단 살포에 대한 직접 조준사격 위협을 선포한 이후 적의 도발로부터 더욱 긴장을 풀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김포ㆍ강화 지역에 전차대대가 창설돼 막강한 지상 전술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한 것은 1959년.

 열악한 장비와 소규모의 전차를 갖고 중대급 부대로 창설됐던 전차대대는 이제 육상에서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으로 적에게 공포심을 심어 주고 전장을 주도해 아군의 종심 진출과 작전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하는 청룡부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 갑옷입은 해병

 ‘기계화된 해병, 갑옷 입은 해병’의 대명사 청룡부대 전차대대는 비록 아직까지 최신 장비가 도입되진 않았지만 ‘전투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해 내고 있다.

 특히 전차대대는 적의 불의의 기습공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초전 생존성 보장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강력한 화력과 기동력으로 적을 격멸할 수 있는 임무에 기초한 교육훈련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차대대장 이주동 중령은 “ ‘적들의 또 다른 도발은 바로 우리에게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보복하고 응징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말보다는 실천으로 옮기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작전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08년에 정신전력 평가 우수부대 등 부대표창 11개를 수상했고 2009년에도 사단 최고 대대 등 부대표창 9개를 수상했다. 지난해 역시 작전대비태세 우수부대 등 부대표창 6개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해 2월 10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차대대를 방문, 전차 등 각종 장비를 둘러보고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 서른 살 청룡부대ㆍ해병대 김포 주둔 60주년

 이런 전차대대를 주축으로 최강 해병의 자부심을 갖고 김포ㆍ강화 등 수도권 서측방을 수호하는 청룡부대는 16일로 창설 30주년을 맞는다.

 이립(而立)의 나이에 원대한 포부를 가진 청년처럼 청룡부대는 실전에 가까운 교육훈련과 전투형 부대 육성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올해는 해병대가 김포ㆍ강화에 주둔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950년 9월 15일 6ㆍ25 전쟁의 전세를 완전히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북진의 혈로를 타개하고 9월 20일에는 수도 서울 탈환작전을 감행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수훈을 세운 해병대가 작전 이후 일부 부대를 김포 인근에 주둔시킨 것. 이것이 계기가 돼 지금껏 청룡부대가 이곳에 주둔하는 것이다.

 수도권 주둔 60주년이 지난 지금 명실공히 청룡부대는 이제 수도권 서측방의 철옹성으로 자리매김해 조국의 안녕과 평화를 보장하는 선봉에 서 있다.


수호전차대대장 이주동 중령-“어떤 임무라도 100% 완수하는 전투형 부대”

 

“지금 당장 어떠한 임무가 주어진다고 해도 100%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전투형 부대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전 대대원은 ‘싸우면 이23428.jpg 긴다’는 필승의 정신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주동(중령ㆍ사진) 해병대청룡부대 전차대대장은 “충성심과 단결력이 부대 최고의 자랑”이라며 “이것이 어떠한 임무든 최고이자 최상의 상태로 100%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대장은 “이를 바탕으로 본연의 임무인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신무장, 실전적 교육훈련, 행정간소화를 통한 여건보장 등 기본적인 것들은 상급 부대와 연계해 실시하고 있고 이외에도 대대만의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대장이 소개한 대대만의 특별한 노력은 모든 과업에 적을 등장시키는 것. 과업 시작 전 현재 적과 전투 중인 상황 또는 적을 상정한 전장상황을 주고 있다는 게 이 대대장의 설명이다.

 이 대대장은 “적이 있는 상황을 고려한 과업은 전술적 행동을 몸에 배게 하고 이것은 곧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기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전사 기질이 충만한 최강 청룡전사를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게 이 대대장의 말이다.

 이 대대장은 “해병대 6대 핵심 과목에 대해 주기적 평가를 통해 수준 저조자는 별도의 관리를 통해 전 부대원이 요망하는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대장은 시스템에 의한 부대관리를 강조했다.

 이 대대장은 “모든 조직, 특히 군 조직은 더욱 시스템에 의해 관리돼야 한다”며 “시스템에 의한 부대관리를 하다 보면 부대가 활력이 넘치고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원하는 방향으로 부대가 관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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