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로 창설 제62주년을 맞게 된 해병대 장병들은 전투형 군대 육성의 결의를 뜨겁게 다지고 있다. 해병대 장병 총원은 창설 기념일을 ‘해병대의 날’로 선포함과 동시에 2011년을 전투형 군대의 원년으로 삼아 ‘귀신 잡는 해병’과 ‘무적해병’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각오다.
▶정신무장이 전투형 군대 출발점
해병대사령부는 과거 빛나는 전통을 수립하는 데 요체가 되었던 해병대 전투정신이 연평도 포격전에서의 승리로 이어져 왔다고 분석하고 그 핵심요소가 지휘주목과 임무완수, 승리에 대한 열망 세 가지라고 보았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해병대가 생각하는 전투형 군대의 출발점은 무엇보다 정신무장이라고 할 수 있다. 선배 해병들이 쌓아 온 찬란한 명예와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전 장병들이 해병대 전투정신을 고취하고, 신병 양성 과정부터 차별화된 정신무장 교육으로 장병들의 군인정신과 야성적 전사기질을 함양하자는 것.
이를 위해 해병대 전 부대는 상승불패의 해병대 전사를 분석해 소부대 전투 결과가 군 전체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력에 대해 주목하고 전 부대 중대장 이하 지휘관과 지휘자에 대해 가장 수준 높은 전투행위가 전승을 보장한다는 점을 신념화할 수 있도록 집중 교육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부대 중대급 간부에게 매주 1회씩 일일 해병대 전투정신 교육자료를 제작ㆍ시달해 매일 과업 정열 시 또는 주간 정훈교육의 날에 직접 장병들에게 교육하게 함으로써 올바른 국가관, 안보관, 대적관을 확립하고 있다. 또한 전 부대 숙영지에 연평도 포격 전투의 상징적인 사진과 전투 각오를 담은 배너형 시각 자료를 제작해 장병들이 병영 생활 속에서 전투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신병들이 현수막과 포스터, 영상 등 시청각화된 교육자료를 통해 해병대 전투정신과 올바른 국가관, 대적관을 체감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총 기상부터 취침까지 전투 구호를 제창하며 암기하도록 한다. 마지막은 이러한 구호들의 의미와 배경 등에 대해 신념화하는 과정으로 실전적인 교육훈련과 연계해 전사로서의 기질을 자연스럽게 발현하도록 하고 있다.
▶실전 같은 훈련 철통 방어
해병대 주요 부대의 훈련 방식도 철저하게 실전 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다. 해병대1사단은 전사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해 싸우면 제 몫을 할 수 있는 전사를 육성하고 있다. 체력단련과 각개전투를 결합한 실전 지향적인 전투체력단련 기법을 도입하고, 분대 단위 사격과 기동 방법도 철저하게 실전 위주의 훈련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의 총검술을 넘어서서 맨손으로도 총이나 칼을 든 적과 거동 수상자를 상대할 수 있는 실전적인 격투기법도 장병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화생방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음료 취수와 부수기재 사용방법, 완수신호와 위장법, 흔적 인멸, 구급법 등 실전에 꼭 필요한 과제를 선정해 3개월 단위로 평가, 검증하고 있다. 또한 전사 인증제와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장병 총원이 일정한 기준을 통과할 때까지 독려하고 있다.
김포반도와 강화도와 그 서쪽 18개의 섬 등 수도 서울의 서쪽 관문을 사수하는 해병대2사단은 81㎞에 달하는 적전방에 대한 체계적인 경계태세를 구축해 열상장비(TOD)와 슈미트 등 첨단 관측장비를 활용해 주야간 24시간 철통같은 경계근무에 임하고 있다. 또한 과학화된 교육훈련으로 장병 개개인의 임무숙달과 축선별 전투준비태세를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해병대 고유의 무술인 무적도를 전 장병이 수련하는 등 전투체력 단련에도 지휘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북도서 철통사수의 결의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6여단, 연평부대 장병들은 일치단결해 오는 6월 창설을 앞두고 있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창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병대 장병들은 신설 사령부의 위상을 정립하고 주어진 임무수행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모두 일치 단결해 준비 중에 있다.
해병대 장병들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 준비 요원들은 서북도서에 보강되는 전투부대와 포병 등 전투지원 전력을 100% 전투력 발휘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적 도발 유형을 상정하고 참모진의 지휘통제기구 훈련과 실전력 전개, 대항군 운용 등 야외기동훈련(FTX)과 지휘소연습(CPX)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서북도서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백령도와 연평부대는 경계작전 방법에 대한 혁신을 통해 각종 순찰방식 개선, 경계작전 혁신 토론회 등 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경계태세 작전을 통해 서북도서를 사수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해병대 장병들은 적의 도발이 이뤄지는 바로 그 시각, 그 장소에서 적에게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즉각적이고도 치명적으로 타격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세적 전략기동군으로
지난달 8일 발표한 국방개혁 307계획을 통해 국방부는 장기적으로 해병대 사단 배비 재조정을 통해 현재 해병대 사단이 맡고 있는 해안경계와 방어 임무를 육군에 인계, 해당 해병대 사단이 신속 대응군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에게 신뢰받는 다목적 신속대응 및 공세적 전략 기동군’이 되고자 하는 해병대의 의지와 노력에도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이를 위해 해병대는 중장기적으로 작전요소와 임무에 따라 편조가 용이한 공지 기동형으로 부대 구조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해병대는 평시에는 적 도발 의지를 사전에 억제하고 전략도서에서의 주권과 주민의 권익을 보호하며 재난 구조, 평화유지활동 등 국익 증진과 국가 정책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에는 책임지역과 전략도서를 방어하며 자주적 상륙 전력을 기반으로 적의 중심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병대’의 전통을 굳건히 이어 나갈 각오다.
2011.04.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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