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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2사단 외포리 기동대원들이 항만경비정에 탑승, 주간 해상 경계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작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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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리 기동대원들이 갯벌 기마전을 벌이며 체력과 전우애를 향상시키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 정박한 ‘매복조’

 신록의 계절 5월을 대변하듯 청명한 날씨를 보인 23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이 나들이객과 줄지어 선 차량들로 분주하다. 외포리 항은 독특한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는 석모도·교동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 이 때문에 1년 365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붐비는 선착장을 지나 북쪽으로 뻗어 있는 해안도로를 달린 지 5분. 조금 전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한적한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정표도, 변변한 출입구 하나 없는 이곳은 수도 서울 서측방 사수라는 특명을 수행하는 해병대2사단 외포리 기동대의 안식처다.

 육지를 연결하는 100m 길이의 다리를 건너 해상 전진기지로 사용하는 800톤급 고속정바지(YPK:Yard Pontoon Storage Tank)에 들어갔다. 가로 58m, 세로 18m 남짓한 바지선에서는 해군·해병대원으로 구성된 50여 명의 장병들이 출동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타 부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색다른 경계임무를 수행한다. 이름하여 해상 매복. 외포리 기동대원들은 경계근무에 나설 때 소초가 아닌 항만경비정(HPB:Habor Patrol Boat)과 고속단정(RIB:Rigid Inflatable Boat)으로 향한다. 이들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 바다 한가운데에 기점을 표시해 두고 주야 24시간 매복, 물샐틈 없는 경계작전을 펼친다.

 이윽고 해상에 짙은 어둠이 깔리자 수 명의 야간 매복조가 항만경비정에 몸을 실었다. 항만경비정은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등화관제(燈火管制)를 실시하며 파도를 갈랐다.

 5월의 밤바다는 마치 겨울을 연상시켰다. 전투복을 파고드는 칼바람에 몸은 사시나무 떨듯 떨렸고, 기동대원들의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새어 나왔다. 1시간을 달려 작전 현장에 도착한 기동대원들은 해상 계류부이에 항만경비정을 연결한 뒤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미동도 없는 고요함이 수 시간 흘렀을 때 전방에서 미확인 물체가 두둥실 떠밀려 왔다. K-4 고속유탄발사기 사수 정다운 상병과 부사수 전훈석 일병(이상 해병대)이 바짝 긴장했다. 전탐병 오세현 병장도 식별을 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다행히 미확인 물체는 단순 부유물로 판명됐고, 장병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 상병은 “강화도 인근 해안은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맡은 임무를 100% 완수할 때 내 가족과 국민이 편안히 지낼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경계근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8시간의 경계임무를 마친 기동대원들은 동이 트기 전 항만경비정을 돌려 바지선으로 복귀했다.

 ▲24시간 동고동락 ‘우리는 하나’

 외포리 기동대는 1998년 11월 20일 발생한 강화도 반잠수정 침투 사건을 계기로 99년 1월 1일 해병대2사단 5연대에 배속·창설됐다.

 일명 해상·강상기동대로 불리는 외포리 기동대는 한강 하구의 주 수로(水路)인 석모·교동 수로를 순찰·감시하는 기동타격대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국지도발 대비작전과 물곬(물이 흘러 빠져나가는 작은 도랑) 탐색작전을 벌이는 등 적이 도발할 경우 제1선에서 유인·차단·추적·섬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항만경비정과 고속단정 등 기동성이 뛰어난 함정을 이용, 24시간 경계지역 곳곳을 수색·정찰하기 때문에 침투를 시도하는 적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기동대의 하루는 대비태세 유지·점검으로 시작하고 막을 내린다. 출동을 나가지 않는 대원들은 언제 있을지 모를 출동명령에 대비해 장비 점검과 상황대처법 숙달, 적 함정·선박 식별 교육 등 24시간을 눈코 뜰 새 없이 보내고 있다.

 김진희(대위·진) 외포리 기동대장은 “수도 서울과 불과 40㎞ 거리인 이곳은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지키는 중요한 군사 요충지이자 적과는 수 ㎞밖에 떨어지지 않은 접적지역”이라며 “유사시를 대비해 1일 1회 불시 긴급출항 훈련과 분기 1회 이상의 해상사격을 실시하는 등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구축했다”고 자부했다.

 외포리 기동대원들은 좁디좁은 바지선에서 생활하지만 체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바지선에는 헬스클럽 못지않은 운동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이 마련돼 있으며, 일주일에 2~3회씩 바지선을 나와 인근 부대에서 전투체육도 병행한다. 서해의 특징인 갯벌 또한 강철 체력을 보유하는 데 단단히 한몫한다. 기동대원들은 조를 나눠 진행하는 갯벌 기마전과 선착순 왕복 달리기를 통해 지치지 않는 체력을 증진하고 있다.

 기동대에는 해군인천방어사령부 소속 고속단정 1개 편대가 배속돼 있다. 이들은 원소속은 다르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임무에 매진, 돈독한 전우애를 쌓고 있다. 아침 기상부터 식사·근무·운동·취침까지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생활하는 이들은 ‘합동성 강화’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기동대가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갖춘 데에는 해군·해병대 고유의 ‘기수 문화’가 밑거름 역할을 했다. 간부는 임관 기수로, 병사는 훈련병 기수를 명확히 구분해 동기와 선후임을 철저히 가린 것.

 안창주(준위) 편대장은 “외포리 기동대는 해군·해병대의 하나된 단결력을 바탕으로 전투형 부대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녹음기를 맞아서도 적의 도발을 즉각 무력화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완벽히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방일보 2011.5.25 윤병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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