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음악과 추억이 있는 입영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0일 열린 신병 1144기 입영행사에서 가족, 친구와 헤어지는 아쉬움과 슬픔의 눈물 대신 음악이 흐르고 박수가 터져 나오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올들어 병무청, 포항시와 연계해 입영장병과 가족들이 입영행사를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각종 문화 행사를 병행 실시하고 있다.
포항시 오케스트라단 ‘아트 챔버’의 공연을 비롯해 마술공연, 군악 / 의장대시범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대한민국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잠시 이별해야 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슬픔과 눈물로 기억될 수 있는 입영행사를 소중한 추억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희망가족에 한해 입영행사 이후 포항의 유명 관광지인 구룡포 일대에 대한 시티투어도 제공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무료로 차와 음료를 제공하는 입영 카페,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입영 후 서로 엽서를 받아볼 수 있는 사랑의 엽서 쓰기 공간 등 다양한 문화행사장도 운영해 입영 장병과 가족, 연인, 친구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가족들의 문의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입영안내소와 병무상담 코너도 마련해 입영장병과 가족들의 궁금증을 현장에서 해결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해병대 신병은 2주마다 1개 기수씩 교육훈련단에 입영하며 7주간의 해병대 특유의 강한 교육훈련 후 실무 부서에 배치된다.
대구시 달서구 A씨(47)는 “그동안 딱딱하고 폐쇄적으로만 느껴졌던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마치 고등학교 졸업, 입학장에 온 것만 같이 푸근하게 다가왔다”며 “귀신잡는 해병대가 장병가족과 친구, 연인들에게 친숙한 국민의 부대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고 반가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