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jpg
 

심청이가 효(孝)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은, 일부 몰지각한 젊은이들만 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심청이의 고향이 백령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백령도는 일기예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서해 5도’ 중 한 섬 정도로 알려진 것이 고작이다.


 백령도를 찾은 가장 큰 이유인 심청이부터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심청각은 심청전의 배경이 된 곳이다.
심청이가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중국 상인들에게 제물로 몸을 팔아 인당수에 뛰어 들었으나, 심청이의 효심에 감동한 용왕님이 연꽃에 태워 환생시켰다는 게 심청전의 간략한 요지다.
오늘날 심청전에 나타난 효(孝) 사상에 대해 말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일 것이고, 그저 옛부터 전해오는 우리의 이야기들이 후세들에게도 잊혀지지 않고 그대로 전해졌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심청각은 망향의 아픔을 간직한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심청각에서는 황해도의 장산곶이 지척에 선명하게 보이는데, 실향민들은 이곳에서 장산곶을 바라보며 고향 땅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달랜다고 한다.
고향과 그리운 가족들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하니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하루바삐 통일이 돼서 이들의 한이 풀리는 날이 왔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무거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백령도 여행의 백미’, 또는 ‘제2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 해안을 찾았다. 장군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두무진 해안 역시, 북녁땅의 장산곶과 몽금포 해안이 가깝게 보이기 때문에 실향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두무진에서 발길을 돌려 콩돌해안을 찾았다. 이곳은 해안의 자갈이 마치 콩알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백색, 갈색, 회색, 적갈색 형형색색의 콩알만한 돌들이 수 ㎞나 펼쳐져 있는 절경은, 한참동안이나 내 발걸음을 묶어두기에 충분했다.

 


백령도에는 이탈리아의 나폴리 해안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곳 밖에 없다는 천연비행장인 사곶해수욕장(천연기념물 301호)이 있다. 이 해안은 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져 형성된 곳으로, 물이 빠지면 백사장이 비행기가 내릴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진다. 실제로 이곳은 한국전쟁 때 미군이 비행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필자가 백령도를 찾았을 때도 백사장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백령도는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은 섬이다. 지난 5월에는 멸종 위기에 빠진 한국 고유의 금개구리 집단 서식지가 산림청 임업연구원에 의해 발견돼 학계를 떠들석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된 물범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도 재차 확인되었는데, 그 수가 무려 300여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그밖에도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중화동 교회, 물개 서식지, 갈매기 서식지인 사항포, 진촌리 패총, 진촌에 있는 현무암 분포지, ‘작은 변산반도’로 불리는 해식 동굴군, 심청이가 환생했다는 전설이 서린 연화마을 등등, 백령도가 지니고 있는 볼거리와 역사적 유물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백령도에 가면 효녀 심청이와 늠름한 해병대 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귀한 금개구리도 만날 수 있고, 맛있는 삼식이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실향민의 아픔과 참전용사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도 발견할 수 있다.
백령도는 필자가 그동안 돌아다닌 우리바다 중에서 가장 멀리 있는 섬이었지만,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선명하게 기억될 섬으로 자리잡았다.


1.백령도 해안은 사람의 손길이 닿은 곳이 드물 정도로 천연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해안 어디를 가나 굴, 고동, 소라, 전복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저녁 찬거리로 굴을 따고 있는 아낙의 모습이 정겹다.
2.백령도에서는 멸치도 많이 잡힌다. 갓 잡힌 멸치의 은색 비늘이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고 있다.
3.중화동 해변의 자갈밭에서는 멸치솥에서 갓 삶아낸 멸치들을 건조하려고 넓게 펼쳐놓고 있었다.  

 

 

-백령도 어떻게 가면될까?-

백령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속해 있다. 인구 약 6,000명 정도이며, 황해도 장산곶 38선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191.4㎞나 떨어져 있는 먼 섬이기도 하다.
고려시대 이전에는 온갖 철새가 많아, ‘고니’를 뜻하는 ‘곶도’라고 불렸다고 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뱃길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일반 여객선 밖에 없었으나, 쾌속선이 투입되면서 운행시간이 평균 4~5시간으로 단축되었다.

출발시간 인천발 백령발 연락처
08:10 백령아일랜드호 컨티넨탈호 인천 032-888-9600
07:40 데모크라시호 페가서스호 백령 032-836-3500
12:40 컨티넨탈호 백령아일랜드호
13:10 페가서스호 데모크라시호

* 기상 상태에 따라 선박의 출항 여부가 결정되며, 대체로 파고를 기준으로 하는데 먼바다 기준 3m 이하면 편안히 관광할 수 있다.

 

출처 디낚(http://www.dinak.co.kr)

해양경찰 정책기자단


TAG •

  1. 해병대 병영시설 현대화 사업의 어제와 오늘

    7성급 병영시설! 그 꿈을 그려나간다. 글•사진 해병대사령부 공병참모처 소령 이영찬 대한민국 남자 두 사람만 모여도 요란하게 이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군대 이야기이다. 모두가 특수요원이었고 특등사수 였다던 그 시절 군대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병영생...
    Date2010.08.11 Views6488
    Read More
  2. 6·25전사자 유해발굴작전

    포항·영덕일대 6·25전쟁 유해발굴, 유해 74구, 유품 3,176점 발굴 포특사 장병, 발굴현장 견학 정신전력 강화와 안보관 확립 글•사진 해병대상륙지원단 중령 강송구 01. 유해발굴작전에 참가한 해병대원이 포항지역에서 발굴한 유해를 조심스럽게 맞춰보고 있다. 02. 발굴작전 참가 해병대원...
    Date2010.08.11 Views2478
    Read More
  3. 시가지 전투 훈련 과정 신설

    해병대 교육훈련단, 전군 최초 훈련병 대상 시가지 전투 훈련 과목 신설 도심 속 전투상황 설정, 시가지 전투 훈련 통해 미래전 대비 글•사진 해병대교육훈련단 중령(진) 김삼식 최근 이라크전쟁 바그다드 전투, 소말리아 내전 등에서는 전투의 대부분이 시가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처...
    Date2010.08.11 Views2908
    Read More
  4. 전 해병장병 태극기와 해병대기를 배경으로 한 증명사진 개선

    사진 한 장에도 명예와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전 장병 태극기와 해병대기를 배경으로 한 증명사진 개선 고정관념 탈피한 새로운 시도, 전군 차원의 확대실시 방안 제안도 글•사진 해병대교육훈련단 소령(진) 나재훈 짧게 자른 머리카락이 어색한, 초록색 칠판에 적혀진 군번이 더욱 어색한,...
    Date2010.08.11 Views4594
    Read More
  5.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부 초도순시

    “공지기동 전력 건설위해 최선” 김성찬 해참총장, 해병대사령부 초도 순시 (국방일보 2010.08.11)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9일 해병대가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공지기동 해병대’ 전력건설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해병대사령부를 초도순시한 자리에서 “...
    Date2010.08.11 Views6072
    Read More
  6. 사령부장병대상 폭행사고 및 각종사고예방교욱

    상기사진은 2010년 6월20일(화) 해병대사령부 장병 100명 대상으로 헌병대 지원수사관이 폭행사고예방 등 각종 사고예방교육을 하는 모습니다. (자료출처 : 해병대헌병공식카페)
    Date2010.08.10 Views6037
    Read More
  7. 제대군인 우대업체 채용공고

    본자료는 국방일보 2010년 8월2일자에 공고된 자료입니다. 아래 채용정보의 세부내용은 국방취업지원쎈터 홈페이지(http://www.mndjob.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전화는 20-798-1165 또는 국방부 7233 /7234(교환)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Date2010.08.10 Views12002
    Read More
  8. No Image

    해병대연평부대 천자봉훈련실시

    해병대연평부대는 최근 해병대 워게임모델인 '천자봉모델'을 이용한 2010년도 천자봉훈련을 실시했다. 부대는 훈련중 실제 전장에서 건전한 참모지휘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 기능별 참모들의 주요 협조사항과 사후검토안건을 도출해 차후 훈련간 보더 더 발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의...
    Date2010.08.10 Views4143
    Read More
  9. 교육훈련단 상승관

    2008년 1월29일 최신식다목적 실내전투수영장과 함게 개장한 해병대교육훈련단의 상승관은 농구장 2면, 인공암벽장,격투기장, 체력단련장,실내운동경기장등으로 구성된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해병대 신병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상승관은 총 4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갖추어 장...
    Date2010.08.10 Views2291
    Read More
  10. 해병대6여단 흑룡전사육성 - 자기개발프로젝트 (2008년)

    2008년 8월29일 국방일보 3면
    Date2010.08.10 Views4705
    Read More
  11. 2사단 81대대 중대급 종합전술훈련(2007년)

    2007년 2월 28일자 국방일보 3면(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사이즈로 보실수 있습니다.)
    Date2010.08.10 Views6105
    Read More
  12. 전투위주부대운영으로 전비태세 구축한 해병대사령부

    ※ 이자료는 국방저널 2009년 10월호에 건국61주년 국군의날 표창부대인 해병대사령부를 커버스토리로 소개한 자료입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홍희사령관을 중심으로 '호국충성해병대' 표어속에 '완벽한 전투준비대세완비' '실질적 교육훈련완성' '합리적인부대관리정착' '진정한 화합과 단결완...
    Date2010.08.09 Views5869
    Read More
  13. 최고의 해병대 대대장 전사 리더를 찾아라!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부하 장병들을 강한 전사로 만들기 위해 대대장이 먼저 나섰다’ 해병대 제1사단은 7일 종합전투연병장에서 ‘최고의 대대장, 전사 리더(Combat Warrior & Leader)를 가리기 위한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경연대회는 유사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
    Date2010.08.09 Views4218
    Read More
  14. 전역을 앞둔 이정과 귀신잡는 해병 그들은 누구인가?

    지난 7월 2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10년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프로그램'에 참석한 이정의 모습 일정나이가 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가야하는 군대. 군대라는 새로운 조직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입대를 앞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편한곳(?)에서...
    Date2010.08.09 Views5596
    Read More
  15. No Image

    예비역 장병 UAE 해외취업 희망자 모집공고

    1. 모집기관 :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2. 접수기간 : 2010. 8. 5(목) ~ 2010. 8. 31(화) 3. 접수방법 : E-Mail(anmiho@hanmail.net)접수, 우편접수 또는 직접방문 ※ 접수처 : 서울시 성동구 성수1가 2동 656-75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7층 교육문화사업본부 4.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확인하시...
    Date2010.08.08 Views12824
    Read More
  16. No Image

    해병대부사관 210기 20주년 기념 모임 (계획)

    해병대홈페이지에 김규태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사랑하는 해병대하사관 210기 동기생들아......!!!! 지금은 부사관이라는 호칭으로 부르지만...그래도 예전이 익숙해서^^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말보다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내년이면...우리가 친구가 된지 만으로 20년이 되...
    Date2010.08.08 Views14693
    Read More
  17. 경계근무중인 6여단 해병장병들

    ▲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한국군 단독의 서해 해상기동훈련이 시작된 5일 오전 백령도 해변에서 해병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연합뉴스
    Date2010.08.06 Views3709
    Read More
  18. 신세대 맞춤 훈련…해병 훈련단 최강소대

    과체중 신병도 수료 땐 20㎏ 감량 “해병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은 최강소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신세대 병사의 체력 저하와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강소대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교육훈련단...
    Date2010.08.06 Views4600
    Read More
  19. 백령도해병들의 상륙기습기촣훈련

    ▲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한국군 단독의 서해 해상기동훈련이 시작된 5일 오전 백령도 해변에서 해병대원들이 상륙기습기초훈련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Date2010.08.06 Views3954
    Read More
  20. KCTC 최우수 성적 거둔 해병대1사단 71대대 비결은 ?

    `감성 리더십' 체력 키우고 `멀티플 전사' 의지 키웠다 우리군 최초로 KCTC 3참호까지 점령한 해병대1사단 71대대 장병들이 마일즈 장비를 착용하고 근거리 교전훈련을 실시 하고 있다. <국방일보 포항=정의훈 기자> KCTC 3참호를 무력화시킨 주역 해병대1사단 71대대 전투영웅들이 대대 정문...
    Date2010.08.06 Views926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 146 Next
/ 14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