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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3연대 32대대 장병들이 제4전투연병장 내 전투사격 훈련장에서 충무전사 프로그램 중 전투전사 육성을 위한
 개인 격투훈련을 하고 있다.

 

전투전사로 전투력 `쑥' 지식전사로 보람도 `쑥' / 국방일보  2011.08.25

 

“탕! 탕! 타다당 탕탕!”

 군데 군데 기둥과 모래주머니, 드럼통 등 각종 장애물이 설치된 해병대1사단 제4전투연병장 내 전투사격 훈련장.

 평범한 연병장에 간단한 장애물을 설치한 듯 보였지만 한쪽 편으로 얼굴에 잔뜩 위장크림을 바른 무장한 32대대 소속 1개 분대 병력이 나타나더니 이내 총성이 울렸다.

 방탄복을 착용한 채 방독면과 개인화기 정도만 휴대한 이들은 몇 걸음 움직이더니 이번엔 무릎쏴 자세를 취하며 사격을 했다.

 사격을 마친 장병들은 탄약이 다 떨어진 듯 신속하게 탄창을 교환한 후 다시 몇 걸음 앞으로 나가 일제히 엎드리며 사격을 했다. 물론 이번에도 사격을 마친 후 탄창을 교환했다.

 이렇게 몇 차례 서서쏴와 무릎쏴, 엎드려쏴를 반복하며 분대장의 지휘에 따라 앞으로 나간 장병들은 2명이 1개 조를 이뤄 이내 문틀과 문짝으로 묘사된 건물 내부로 진입해 근접한 적을 제압하기 위한 사격술인 더블 탭, 모잠비크 드릴 사격 등 다양한 사격술을 숙달했다.

 가상의 건물 내부 적을 모두 소탕한 장병들은 방향을 바꿔 출발한 지점을 향하며 1열 종대로 늘어셨다.

 순간 분대장이 “3시 방향 적”이라고 외치자 분대원 전체가 오른쪽으로 돌며 사격을, 다시 “9시 방향 적”을 외치자 왼쪽으로 돌며 사격을 했다.

 다시 몇 걸음 앞으로 다가가더니 분대장이 “12시 방향 적”을 외치자 일제히 부분대장은 무릎쏴 자세를 취하고 나머지 분대원들은 종대에서 횡대로 대형을 신속하게 바꾸며 사격을 했다.

 순간 분대원 중 한 명이 “기능고장”을 외쳤고 다른 분대원들의 엄호 속에 이 분대원은 자신의 총기를 분해해 문제를 해결한 후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며 사격 훈련을 계속했다.

 처음 출발한 지점에 거의 도착하자 엎드려쏴 자세로 사격을 한 장병들이 분대장의 “돌격”이라는 명령에 일제히 수류탄을 투척한 후 돌격사격 자세로 돌격사격(점사 2~3발)을 실시하면서 표적을 향해 찔러 동작을 하는 것으로 첫 번째 훈련과정을 마쳤다.

 이 훈련은 해병대1사단이 이영주 사단장 취임 이후 도입한 충무전사프로그램 중 전투전사 육성 프로그램의 하나인 전투사격 훈련.

 공포탄과 연습용 수류탄을 활용, 장병들에게 실전감을 높여주고 소부대의 사수 또는 집단이 다양한 전투상황에 따라 최소의 판단 또는 판단없이 조건반사적으로 편제화기를 조작해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전투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훈련이다.

 분대 단위로 기동하는 방법을 익히며 이동 중 서서쏴, 엎드려쏴, 앉아쏴 자세로 사격하는 것을 숙달하는 것은 물론 기동 중 탄창 교환요령과 기능고장 해결요령 등도 숙달한다.

 부대는 이 같은 전투사격 훈련을 비롯해 전투체력, 화생방, 기본전투기술, 정신전력 등 총 7개 과제를 중심으로 전투전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전입신병에게 개인능력과 부대 운영주기를 고려해 ‘전투전사’ 7개 과목에 대한 평가일정을 스스로 계획, 작성하도록 하고 본인이 계획한 스케줄에 의해 18주 이내에 ‘전투전사’ 인증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반기당 1회씩 수준유지 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전투전사’인증을 받은 병사는 성과제 외박과 지식전사 프로그램 학습자격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충무전사프로그램은 이 같은 전투전사 프로그램과 지식전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투전사 인증을 받은 장병은 ‘지식전사’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지식전사’란 자기계발을 통해 잠재능력을 극대화해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으로 전투전사를 달성한 장병은 본인의 인생목표와 군생활 목표를 설정해 주중 일과 후 자율활동시간 또는 토요일 자기계발 시간을 활용해 사이버 지식 정보방, 원격강좌 등 다양한 학습방법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다.

 학습자들은 부대별 책임 간부들에게 주기적으로 목표 성취도를 관리받고 목표달성에 대한 고민이 생기면 간부의 조언과 부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또 부대에서는 객관적인 학습성과를 검증하기 위해 자격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하고 필요 시에는 휴가를 조정하는 등 제반조치도 취하고 있다.

중대장 이성수 대위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이제 시행 1년을 맞는 충무전사프로그램은 군 전투력 창출에 기여함은 물론 개인에게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보람된 시간, 국가적으로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인적자원을 양성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단  전투력 중추로서의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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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근 대령·3연대장

 

“작게는 개인 핵심전투기술 숙달부터 크게는 상륙작전의 수행까지 다양하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연대는 국가전략 기동부대의 핵심인 해병대1사단 전투력의 중추라고 자부합니다.”

 조순근(대령·사진) 해병대1사단 3연대장은 “이영주 사단장이 도입한 충무전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부대의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부대는 사단 전투력의 중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대장은 “충무전사 육성 프로그램은 병사들의 훈련부터 부대관리까지 모든 부대활동의 기본”이라며 “그중에서도 특히 전투전사 육성과정을 통한 병사들의 전투기술 숙달 노력은 임무완수의 가장 핵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연대장은 “우리 부대는 어떠한 임무가 주어져도 기본과 원칙을 준수한 가운데 간부는 간부답게 지휘할 수 있도록 부단히 연구하고 대원들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설명했다.

 또 조 연대장은 “부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복지는 교육훈련이라는 생각으로 평소 소대, 중대, 대대, 연대를 연결하는 단계별 모형화된 전술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혹독한 교육훈련과 밝은 병영문화를 바탕으로 전투형 군대를 넘어 이겨놓고 싸우는 부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조 연대장의 지휘철학은 ‘기본과 원칙’이다. 모든 그릇된 일들의 출발점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는 게 조 연대장의 생각.

 조 연대장은 “자기가 있어야 할 곳,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수행한다면 전투력은 당연히 향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충무전사 육성 프로그램은 이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연대장은 “부대의 상징인 킹콩의 이미지에서 느낄 수 있듯이 임무를 부여받으면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무서운 집념을 갖고 일을 추진하는 저력을 가진 부대”라며 “항상 적과 부하만 생각하며 최강의 전투력으로 무장된 부대, 정과 의리로 뭉친 가족 같은 부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석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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