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 신병 영외면회 실시

by 배나온슈퍼맨 posted Nov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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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신병 교육훈련을 수료하고 부모님과 영외면회를 나온 병사가 어머니에게 고기쌈을 싸 드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고 있다. 해병대제공

 

물가에 내놓은 아기가 물찬 제비돼 돌아왔네

 

“아들과의 데이트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부대에 감사드립니다.” “경기가 안 좋아 죽을 맛이었는데 오늘 하루는 행복합니다.”

 해병대가 훈련병 교육을 마친 신병들의 영외면회를 허용한 3일 오후. 오천읍내와 북부해수욕장·죽도시장 등 경북 포항시 일원은 오색단풍 대신 ‘빨간명찰’ 물결로 넘실댔다.

 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은 이날 신병 교육훈련을 수료한 병 1150기 504명을 대상으로 오후 5시까지 영외면회를 실시했다.  

 이날 신병 영외면회는 가족과 주변 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부모님들은 늠름한 모습으로 변한 아들과 데이트를 즐기며 깊어 가는 가을을 만끽했고, 오랜만에 꽉 들어찬 식당을 바라보는 상인은 늘어난 매출에 즐거워하는 소리를 높였다.

 지방자치단체도 신병 영외면회를 적극 지원했다. 포항시는 2000여 명의 면회객과 신병들을 위해 지역 명소와 부대를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운영했다. 또 면회자가 없는 신병에게는 부대와 협의해 관광명소 투어와 고급 음식점 무료 쿠폰을 제공했다.

 이 같은 신병 영외면회는 다음달 말까지 시험적으로 실시된다.

교훈단 관계자는 “선진 병영문화 안착이라는 해병대의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폐쇄·고립적인 병영문화를 자율·개방적인 문화로 혁신하기 위해 신병들의 영외면회를 시행하게 됐다”며 “이번 조치는 자유로움 속에서 규정과 책임을 준수하는 해병대원을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이중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차동길(준장) 교육훈련단장은 “영외면회는 자유로움 속에서 스스로 규율을 지킬 줄 아는 해병대원을 만들기 위한 긍정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교훈단은 앞으로도 시키는 대로만 하는 해병, 불의한 명령 앞에서 고개 숙이는 해병이 아닌 국가와 군에 진심으로 충성·희생·헌신하는 멋진 해병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신병 영외면회 실시

 

- 지난 10월 2회 기수에 걸쳐 시범적용 거쳐
- 자율 속에서도 책임을 완수하는 성숙한 해병 양성을 위한 의지 반영

○ 해병대 신병들이 수료식(11.3,목) 후 가족과 함께 부대 밖으로 영외(군부대 밖) 면회(수료식부터 오후 5시까지)를 실시한다.

○ 이미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병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1148기와 1149기 등 약 1,000여명에 대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해병대는 신병 영외면회 결과를 국방부에 보고하였고, 그 성과가 반영되어 국방부에서는 시범적용부대를 전군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 이는‘선진 병영문화 안착’이라는 해병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그동안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병영문화를 자율적ㆍ개방적인 문화로 혁신하기 위해 입대 장병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군 문화부터 대폭 개선하기로 하고, 교관과 훈련병이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언로(言路)를 적극 개방하여 파격에 가까운 교육훈련 형태로 변모시켜 왔다. 

○ 이러한 신 병영문화 의지가 기저에 깔린 가운데 신병 수료식 또한 기존에 답습해오던 정해진 틀이 아니라 새로이 탄생한 해병들에게 신병 영외면회를 통해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규정과 책임을 준수하는 영외면회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 또한 행사에 평균 2천여 명씩 지역을 방문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에게 지역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짐에 따라 지역사회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포항시는 영외면회를 하는 신병 가족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주요 지역 명소와 부대 이동 간 셔틀버스를 순환 운행하고 있으며, 개인사정으로 면회자가 없는 신병을 위해 부대 협의 하에 지역 내 관광명소 투어와 고급음식점 무료쿠폰을 지원하고 있다. 

○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차동길 준장(해사 37기)은 “스스로 해병대를 선택하여 입대한 우리 신병들이 강인한 훈련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만큼 자유로움 속에서 스스로 규율을 지킬 줄 아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며, “시키는 대로만 하는 해병, 불의한 명령 앞에서 고개 숙이는 해병이 아닌, 진정한 충성을 알고 정의 앞에 희생ㆍ헌신하는 멋진 해병을 만들기 위해 자율과 개방의 기조 아래 여러 제도를 개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해병대는 지난 7월 4일 사건으로 인해 제기되었던 폐쇄적인 병영악습을 근절하고 새로운 해병대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번에 실시되는 영외면회는 해병대가 추진해 온 자율과 책임을 내세운 성숙한 병영문화 혁신의 대표 사례로서 이는 해병대의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반영한 긍정적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