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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풀숲을 헤치며 진격하는 모습이나 포와 탄이 빗발치는 야지의 참호 속에서 아군과 적군이 대치하는 상황을 떠올린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전쟁이 발발하면 상대의 주요 기관을 파괴하거나 군사 거점 지역을 확보하기 위한 작전이 전개된다. 그렇기에 다수의 전투는 주요 도시지역 속에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국 평균 90%를 육박하는 도시화율이 나타나는 만큼 ‘도심 속의 전투’는 비껴갈 수 없는 양상이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이러한 전투 양상에 부합하는 시가지 전투 기술발전ㆍ숙달을 위해 양성과정 신병 교육 훈련에‘시가지 전투 훈련’과목을 신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가지 전투에서는 경계와 사격을 동시에 진행해야하므로 경계자세에서 바로 사격자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소총 결속법부터 달라지게 된다. 야지의 전투에서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적과 조우를 하게 되기 때문에 표적을 재빠르게 조준하는 사격요령도 필요하다.

그 뿐만 아니라 전술적으로 담과 창문을 뛰어넘고, 최대한 노출이 되지 않게끔 건물을 통과하며, 격실 또는 계단에 있는 적을 소탕하는 방법 등 세부적인 상황조치 요령에 대한 전투기술도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는‘시가지 전투 훈련’과목을 신설하기 위해 사전 연구를 바탕으로 수차례의 시범식 교육을 통해 도출된 미흡사항과 해소방안을 마련한 후 표준 교수안을 제작했으며, 전장 실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2월부터 부대 인근 시가지 전투 교장에서 신병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신병 양성과정에 도입한 이번 ‘시가지 전투 훈련’은 앞으로 장교ㆍ부사관후보생으로 확대될 계획이며, 도시지역 작전 환경을 완벽히 이해함으로써 도심 속 전투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며 임무를 완벽히 완수하는 미래 해병대 전사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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