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해군포항병원에서 열린 기본심폐소생술 교육에 참가한 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응급처치 요령을 실습하고 있다.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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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이 전 장병의 응급처치능력 보유를 목표로 기본심폐소생술(BLS:Basic Life Support) 교육 과정을 운용, 전투력 향상과 자기계발 유도라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부터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교육은 대한심폐소생협회 인증기관인 해군포항병원으로부터 교관을 지원받아 의료인(의료관련 자격증 보유자 24명) 과정과 일반인(30명) 과정으로 구분해 실시하고 있다.
응급환자에 대한 초기의 즉각적인 처치는 생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만5000여 명이 갑자스러운 심정지(心停止)로 사망한다. 통상 5분 이내 처치할 경우 구명률이 85%인 반면, 30분 이후에는 50%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단은 이에 따라 응급처치 인력의 확보가 전·평시 생존성 향상과 전투력 보존의 핵심이라는 인식 아래 소대장·부소대장·분대장 등 창끝부대 초급 지휘자를 우선적으로 교육에 참가시키고 있다.
일반인 과정은 동영상 시청, 이론, 응급처치 요령 실습·평가 등 1일 8시간으로 진행한다. 1회의 실기평가 절차를 거쳐 일반 응급구조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의료인 과정은 필기평가가 추가되며, 3회의 실기평가를 통과해야 전문 BLS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8일 일반인 과정 교육에 참가한 변성영 병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응급처치 능력이 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됐다”며 “이번에 배운 것을 분대원들에게 적극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단은 앞으로도 잠수기능사·항공사진기능사 등 특수분야 자격증 응시 기회를 확대, 장병들의 복무 의욕을 고취함으로써 소규모 제대의 전투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방일보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