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 해병대 지기웅 일병 백혈병 환자에 골수 기증

by 배나온슈퍼맨 posted Feb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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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서해 최전방 연평도에서 근무하는 해병대원이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투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주인공은 해병대 연평부대 소속 지기웅(22·사진) 일병. 그는 지난 20·21일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골수기증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지 일병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사경을 헤매는 한 환자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지 일병의 골수기증은 입대 전인 2011년 1월 헌혈을 하던 중 자신의 작은 선행이 어려움에 처한 타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듣고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 골수기증 서약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입대 후에도 휴가 때마다 천금 같은 시간을 쪼개 헌혈을 지속했다.

 부대에서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던 지 일병은 지난해 7월 협회로부터 골수조직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해 유전자 확인 및 건강진단 등 정밀검사를 진행한 뒤 두 차례에 걸쳐 골수를 기증했다.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