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_2.jpg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악이다~ 깡이다~ 악! 악! 악!”지난 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도구해안은 해병대 장병들의 함성과 구호 소리로 가득했다.
‘상륙돌격형’ 머리 모양에 빨간색 활동복을 입었을 뿐이지만 그들이 내뿜는 포스는 명성(?) 그대로.
보름 전부터 시작된 강도 높은 전투·생존 수영훈련이 클라이맥스에 올랐다.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전투수영은 상륙훈련을 전담하는 해병대인이라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코스다. 재미나 몸매 유지가 아닌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한 훈련인 만큼 예외란 없다.

개인 실력에 따라 A∼D 등급으로 나뉜 장병들은 잔잔한 수영장이 아닌 파도 일렁이는 바닷물 속에서 군 수영의 가장 기본이 되는 평영과 자유형을 숙달하고 있다.“전혀 수영을 하지 못하는 D급이라도 2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나면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는 것이 부대 관계자의 설명.2주간이 훈련이 끝나고 나면 검정도 치러야 한다.

해병대 상륙기습대대는 해상에서 1km 이상, 기타 부대는 500m 이상을 다른 도구 없이 맨몸으로 바다를 건너야 한다. 영원한 해병은 이처럼 강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조성호 이병은 “처음에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 겁이 나기도 했지만 정확한 수영자세를 반복해서 습득하고 물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자신이 붙어 이제는 바다 수영이 두렵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설명: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도구해안에서 전투수영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2009.08.06 송현숙기자 rokaw@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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