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밝혀주는 등대 같은 멘토 / 국방일보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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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상륙지원단 유재곤(오른쪽) 상사가 훈련 중 부상당한 병사의 발목에 정성스럽게 압박붕대를 감아주고 있다.

입대하기 전, 누구나 한번쯤 ‘군 생활이 사회와 단절된 시간 낭비는 아닐까?’하고 생각해 봤을 것이다. 물론, 나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상륙지원중대라는 새로운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고 ‘믿음’과 ‘단결’이라는 행복바이러스를 옮기는 유재곤 행정관님을 만나면서 내 군생활의 모든 순간순간은 감사와 배움의 시간으로 변화됐다.

 우리 중대의 어머니이자 큰형 같은 유재곤 행정관님은 “너희들 뒤에는 행정관이 있다. 너희들이 나를 믿고 함께 간다면 나 역시 너희들을 믿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있어도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언제나 용기를 북돋아주는 행정관님의 이런 말은 마치 신비한 주문이라도 되는 듯 제각각이던 우리를 하나 되게 했다. 촛불과 같이 작은 바람에도 위태롭던 우리가 지금은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반짝이는 별과 같이 훌륭한 해병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모든 위대한 사업은 믿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던가. 지난 여름 전투수영을 시작할 당시 제대로 수영을 할 줄 아는 인원이 절반 남짓 됐지만 행정관님은 자신 있게 “행정관만 믿고 따르면 너희들 모두가 수영을 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우리에게 주문을 걸기 시작했다.

 그리고 행정관님은 주문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전투수영이 진행된 3주 동안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려 가면서 한명 한명의 자세를 교정해 주셨다. 또 훈련 틈틈이 모래투성이가 된 우리의 몸을 직접 털어 주시면서 “잘 하고 있다” “많이 좋아졌다”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렇게 3주가 지나 행정관님을 믿고 따르던 우리 중대원들은 어느새 수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고 행정관님의 주문은 이뤄졌다.

 지난 12월부터 2달여간 진행된 체력단련 서킷 프로그램에서도 행정관님은 늘 그래 온 것처럼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셨다. 비가 내리고 눈바람이 몰아쳐 손발이 꽁꽁 얼어가면서도 우리가 제대로 따라오는지, 아픈 대원은 없는지 늘 우리가 먼저였고 힘들어하는 장병들에게는 완주할 수 있도록 어김없이 손을 내밀어 주셨다.

 무언가가 힘들어 포기하려는 해병을 보면 행정관님은 항상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들은 상지중대 최고의 해병이다! 여기서 포기하면 낙오자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너희는 할 수 있다! 나는 너희들을 믿는다.”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시는 행정관님의 이야기를 영양분 삼아 성장하고 있는 우리는 이제 이렇게 답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고, 그래도 안 되면 다시 도전할 겁니다.”

 어두운 밤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돼 주는 등대와 같이, 항상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들 걱정에 마음 졸이시는 유재곤 행정관님이 계셔서 내 군 생활의 모든 순간은 감사의 시간이다.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무엇 한 가지를 얻어 나갈 수 있게 해 주신 행정관님을 본받아 앞으로 남은 군 생활 동안,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도 나도 누구에겐가 등대와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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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우 일병
해병대상륙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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