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 해병대 부사관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박재형·재우 후보생과 김창근·양근(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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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부사관을 꿈꾸는 이란성 쌍둥이 형제가 해병대 교육훈련단(교훈단)에서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전우애로 극복,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 부사관후보생 335기 박재형·재우(20) 형제. 포항대 국방전자통신과를 졸업한 이들은 쌍둥이답게 ‘최정예 해병대원’이라는 꿈을 동시에 꿨으며, 서로의 뜻을 확인하고 지난달 20일 나란히 입대했다.
형인 재형 후보생은 태권도 공인 4단으로 초·중·고교 때 축구선수로 활약한 만능 스포츠맨이며, 동생 재우 후보생 역시 태권도 3단으로 다져진 강철 체력의 소유자다.
이란성 쌍둥이라 외모로 구별이 가능해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이들의 형제애·전우애는 동기생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재형 후보생은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들이라 그동안 제대로 표현을 못했는데, 같이 입대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함께하다 보니 서로를 챙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며 “교육훈련에 매진해 전문성과 실력을 겸비한 해병대 부사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쌍둥이 형제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창근(19)·양근(18) 후보생도 연년생 형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형 창근 후보생은 해병대 병1142기로 입대, 교훈단 포병교육대에서 조교로 근무하던 중 부사관으로 복무변경을 했다. 이어 동생에게 해병대 부사관 복무를 제안했고 양근 후보생이 흔쾌히 수락,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교훈단 정현욱(소령) 부사관교육대대장은 “형제가 같이 임관하겠다는 각오로 힘든 훈련을 극복해 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 뿌듯하다”며 “이들이 미래 해병대의 허리를 튼튼하게 할 정예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일보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