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해병대1사단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농촌일손돕기에 본격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민지원활동은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주말 제외) 계속될 예정이다.
포항시 연일읍 등 16개 읍·면·동에 7500여 명의 장병이 투입돼 모내기 작업 및 사과·배·복숭아 등 과수 적과작업을 도울 계획이다.
해병대는 기본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인접 행정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독거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 보훈농가 등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정해 영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시할 방침이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대민지원 활동에 농민들이 장병들의 식사준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식사도 자대에서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조그마한 불편도 끼치지 않을 계획이다.
해병대는 작업 간 농기계(경운기, 트랙터, 콤바인더 등) 작동 금지 및 작업 전·후간 안전위해요소 확인 철저 등을 통해 대민지원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금품수수나 음주, 소란행위 등 군 위신을 실추시킬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사전 예방 교육도 실시했다.
영농기를 맞았지만 일손부족으로 애태우던 농민들은 “매년 이어지는 부대 장병들의 도움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함께 땀 흘리는 병사들의 모습이 듬직한 아들·손자 같다”고 말했다.
대민지원 활동에 참가한 해병대 백관영 일병(해병신병 1152기)은 “처음으로 농사일을 해 봤다”며 “최근 농촌 지역이 여러모로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