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칭찬합시다 보도 이후 해병대상륙지원단 상륙지원대대 가다 / 국방일보  2012.05.23

 

“정말 세상(해병대)이 확~ 바뀌었습니다(하하하). 상병 이상은 누구나 피부로 느낍니다.” “최근 국방일보 ‘칭찬합시다’에 소개된 후 더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해병대상륙훈련단 상륙지원대대 상륙지원중대 해병대원들이 일과시간 후 생활실에서 나눈 대화다. 지난 4월 국방일보와 보광훼미리마트가 공동 기획한 ‘릴레이 칭찬합시다’에 보도된 후 해병대 병영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

41451.jpg

해병대상륙지원단 해병대원들이 일월지 팔각정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륙지원중대의 밝고 건강한 병영문화는 전 간부들의 솔선수범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해 7.4총기 사건 이후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병영생활 혁신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는 ‘릴레이 칭찬합시다’로 대원들의 의식 개혁을 통한 병영문화 혁신을 선도해 왔다.

 ‘칭찬합시다’ 주인공 행정관 유재곤상사는 “별일 아닌데 칭찬을 받았다”고 겸손해 하며“칭찬 받은 후 장병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유 상사가 근무하는 사무실 냉장고에는 항상 과자 물 얼음 음료수 등을 채워 놓고 해병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처음엔 주저하던 해병들이 지금은 화장실 다음으로 즐겨 찾는 곳으로 바뀌었다.

 중대장 심명천(32ㆍ사후102기)대위도 신문에 보도된 후 자신의 행동이 많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부대내 분위기로 전투력 ‘쑥쑥’

 이처럼 간부들의 솔선수범은 부대원 상호 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로 발전했고, 칭찬하기ㆍ감동의 리더십이 지휘관에서 대원에 이르기까지 물흐듯 퍼져나갔다. 시간이 흐르자 미동도 않던 강인한 해병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태원(22)상병은 “과거 선임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눈치가 보여 아무 말도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만 불편하면 바로 간부님들과의 대화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병영 문화 혁신의 성과는 곳곳에서 감지됐다. 대개 부대 소원수리함에는 대원들의 불평불만이 접수되지만 ‘행정관 유재곤 상사를 칭찬한다’는 내용이 나와 소원수리함을 열어 보던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해병대원들의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소원수리함에는 일주일에 1~2건의 불만사항이 접수되고 있다. 요즘 해병들은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간부들을 찾아와 대화로 해결한다. 이러한 소통은 소원수리함의 존재가치를 무의미하게 했다.

 김동규(21)상병은 “이제 해병대에서 구타, 언어폭력, 기수열외가 없어졌다”면서“부대내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져 전투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존중과 배려·칭찬하기는 해병대원들의 표정을 밝게 했다. 이로 인해 사기는 오르고 전투력도 업그레이드됐다. 군기는 살아 있고, 구타 및 폭언, 기수열외 등 악습이 모조리 사라졌다. 부대 내 곳곳에서 해병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밝고 건강한 해병대 조직문화가 만들어 낸 신 병영 풍속도다.

 이처럼 생각이 바뀐 해병대원들은 행동이 달랐다. 무엇이든 거침이 없었다. 이병ㆍ일병ㆍ상병ㆍ병장 등 계층별 끝장토론도 병영문화 혁신에 물꼬를 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사무실이나 부대 곳곳에서 해병대원과 간부들이 삼촌이나 형님처럼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는 풍경도 눈에 띈다.

간부·대원의 소통 만들어낸 쾌거

 밝고 건강한 해병대 조직문화는 직업군인을 지원하는 병사도 탄생케 했다. 최세영(22)상병은 6월 7일 육군부사관으로 입대한다. 해병대 병영문화 혁신을 몸으로 체험하고 뼛속까지 군인이 되자는 결심을 굳혔다. 올해 유해발굴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인지 유해발굴단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밤잠을 설치며 병영문화 혁신에 앞장 서 온 해병대상륙지원단장 이현달(해사42기)대령은 “선임병들의 ‘본전 생각’을 없애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며“계급별 체육활동이 해병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인터뷰]대대장 강송구  중령-“간부 솔선수범이 병영 혁신 이뤘다”

41516.jpg
“등돌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오직 병영문화 혁신뿐이었습니다. 변화만이 해병대가 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병대상륙지원단 상륙지원대대장 강송구(45ㆍ해사45기ㆍ사진)중령의 병영문화 혁신에 대한 일성(一聲)이다.

 강 중령은 병영문화 혁신의 첫 단추는 지난해 7.4사건이었고, 종결자는 국방일보의 ‘칭찬합시다’ 캠페인이라고 강조했다.

 7.4사건을 해병대 창설 이래 최대 위기라고 판단한 강 중령은 위기는 또다른 기회라고 믿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개혁을 단행했다. 사령부와 상륙지원단 지침에 어긋나지 않게 계층별로 5개 테스크포스를 구성, 부대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는 등 맞춤식 처방을 내렸다.

 강 중령은 “병영문화 혁신의 성패는 대원들의 사고전환을 요구하기 전에 간부들의 의식전환과 솔선수범에 달렸다”며“대원들 저변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간부 폭언, 감정에 의한 부대지휘, 고압적 지시행태 등을 하지 않도록 꾸준히 간부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글ㆍ사진=김용호 기자   yhkim@dema.mil.kr


  1. 해병대 '전장 리더십 훈련'으로 전투형 군대 선도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전군 최초로 장병 리더십 함양과 관련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장 리더십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장 리더십 훈련은 해병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진화된 병영문화 혁신와 전투형 군대로 변모하기 위한 교육훈련 혁...
    Date2012.06.26 Views1962
    Read More
  2. 포특사, 6ㆍ25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영결식

    6ㆍ25전사자 합동영결식 (포항=연합뉴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는 26일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올해 발굴한 6ㆍ25 전사자 유해 합동 영결식을 가졌다.2012.6.26 <<해병대1사단>>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포특사)는 26일 포항 해병대 1사단내 도솔관에서 6ㆍ2...
    Date2012.06.26 Views2355
    Read More
  3. No Image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2012 화랑훈련’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2012 화랑훈련’ / 국방일보 2012.06.20 적 침투 및 국지도발 상황을 가정, 후방지역 방호훈련으로 진행하는 ‘2012 화랑훈련’이 18일 본격 돌입한 가운데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포특사)도 민·관·군·경 통합방위능력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22일까지 경북 포항·경...
    Date2012.06.20 Views2366
    Read More
  4. 서방사(서북도서방위사령부), 적 도발 대비 증원도서방어 훈련

    서북도서방위사령부(사령관 이호연 해병대 중장)는 13일 적 도발에 대비한 증원·도서방어 훈련을 통해 서북 도서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서방사 창설 1주년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이번 훈련은 서방사 예하부대와 육군항공작전사령부·해군 작전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 등 지원...
    Date2012.06.15 Views5993
    Read More
  5.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 1주년

    대한민국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 1주년을 축하합니다.
    Date2012.06.12 Views5911
    Read More
  6. No Image

    해병대2사단 호국문예 경연대회 개최

    해병대2사단은 지난 8일 경기 김포·강화지역 초·중·고교생 500여 명을 부대로 초청, 호국문예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역 주민과 유대를 강화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호국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나라사랑 우리 모두 한마음’을 주제로 시·수필·수채화·크레파스화 ...
    Date2012.06.11 Views863
    Read More
  7. 해병대 전장 리더십 훈련장 완공

    교훈단, 선진 교육훈련 프로그램 본격 가동 초급간부들 행동화 리더십 능력 숙달 기대 / 국방일보 2012.06.08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전장 리더십 훈련장 준공식에 참관한 해병대 지휘관과 초청 내빈들이 팀 리더십 훈 련장에서 진행된 시범조의 교량잔해 이용 도하 시범을 보고 있다. ...
    Date2012.06.11 Views2104
    Read More
  8. 해병대 교훈단, 1사단 장병과 실전적 공방전

    초군반 146기 ‘敵이 있는 전술’ 습득 / 국방일보 2012.5.25 마일즈 장비를 착용한 해병대 초등군사반 146기 학생장교들이 강원 평창군 산악훈련장에서 실전적인 상황조치 훈련을 전 개하고 있다. 부대제공 해병대 초등군사반 146기 학생장교들이 강원 평창군 산악훈련장에서 진행한 실무부대 ...
    Date2012.05.24 Views3022
    Read More
  9. 칭찬은 귀신잡는 해병의 마음도 사로잡는다

    본지 칭찬합시다 보도 이후 해병대상륙지원단 상륙지원대대 가다 / 국방일보 2012.05.23 “정말 세상(해병대)이 확~ 바뀌었습니다(하하하). 상병 이상은 누구나 피부로 느낍니다.” “최근 국방일보 ‘칭찬합시다’에 소개된 후 더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해병대상륙훈련단 상륙지원대대...
    Date2012.05.24 Views5809
    Read More
  10. No Image

    해병대2사단, 민·관·군·경 통합 구축 업무협약 체결

    해병대2사단은 지난 21일 김포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5개 기관과 민·관·군·경 통합 위기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상훈(소장) 사단장을 비롯해 유영록 김포시장, 명영수 김포경찰서장, 최영균 김포소방서장, 이정석 김포상공회의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
    Date2012.05.24 Views1870
    Read More
  11. 해병대2사단 항공대, 해참총장 부대표창 영예

    수도권 최전방 대비태세로 ‘35년 무사고 비행’ 금자탑 / 국방일보 2012.5.22 35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한 해병대2사단 항공대 장병들이 기록을 자축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대제공 35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수도권 최전방을 비행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한 해병대2사단 항공대가 ...
    Date2012.05.22 Views6488
    Read More
  12. 칭찬은 해병도 춤추게 한다

    해병대상륙훈련지원단 강송구 상륙지원대대장이 대원들과 운동을 마친 후 부대 내 일월지 잔디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병대 병영문화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병영생활 혁신운동을 추진해 온 결과입니다. 상호 존중과 배려, 그리고 칭찬하기가 혁신의 아이콘이...
    Date2012.05.19 Views3755
    Read More
  13. No Image

    ‘연평도 평화’ 위해 하나된 민·관·군

    서방사, 협조체계 속 주민 대피훈련 실시 신축 대피소 안전성·편의시설에도 만족 / 국방일보 2012.05.17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16일 정례적인 서북도서 해상사격 훈련을 종료한 가운데 이날 신축 대피소 완공 이후 처음으로 주민 대피훈련을 했다. 서방사 관계관은 “군은 만약의 사태...
    Date2012.05.17 Views2179
    Read More
  14. 해병대1사단 농번기 농촌 일손돕기 구슬땀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해병대1사단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농촌일손돕기에 본격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민지원활동은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주말 제외) 계속될 예정이다. 포항시 연일읍 등 16개 읍·면·동에 7500여 명의 장병이 투입돼 모내기 작업 및 사과·배·복숭아 등...
    Date2012.05.15 Views2827
    Read More
  15. 해병대 청룡부대 신병, 요양원 찾아 어버이날 행사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해병대 청룡부대 예하 5317부대 신병 21명이 어버이날을 맞아 강화도 양사면에 위치한 강화꽃동네 노인요양 원을 찾아가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부대는 신병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주기적인 요양원 봉사활동을 하고 ...
    Date2012.05.10 Views2554
    Read More
  16. 해병 ‘1사단 의장대’ 전격해체.. 역사 속으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내 최초로 의장대 쇼를 개발해 해외순회공연을 하는 등 국내 군 의장대의 산 역사로 알려진 해병대 의장대 중 1사단 의장대가 지난해 말 전격 해체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내부 감사에 따라 지난 12월 ...
    Date2012.05.10 Views5509
    Read More
  17. 해병대 제1사단 지역기관장 초청행사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해병대 제1사단(사단장 해병소장 전병훈)은 10일 오전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 지역 내 기관장 30여명을 초청해 안보공감대형성과 민·관·군 발전방향을 토의하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해병대 역사관 견학을 시작으로 포특사 각 부대 현황 소개, 교...
    Date2012.05.10 Views2451
    Read More
  18. No Image

    해병대상륙지원단 ‘창고 개방의 날’ 행사

    해병대상륙지원단은 8일 ‘창고 개방의 날’ 행사를 갖고 창고 경량화 및 투명한 보급지원을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보급관계관과 희망 간부들이 참석해 물품창고를 직접 둘러보고 위장크림 등 187개 품목 1만7000여 점을 현장에서 지급 요청하는 순서를 진행했다. 부...
    Date2012.05.10 Views3558
    Read More
  19. “저 날아서 휴가갑니다”

    해병대 연평부대, 모범해병 선발해 헬기 특전 1호 주인공 정도현 상병…사령관과 동승 영예 / 국방일보 2012.04.30 헬기 휴가 특전 1호 주인공이 된 해병대 연평부대 정도현 상병이 휴가를 떠나기 직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제공 “헬기를 타고 휴가를 나갈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령...
    Date2012.05.02 Views6111
    Read More
  20. “해병대의 피, 돌고 끓지요”

    30년 세월 넘어 아버지 부대에 선 두 아들 / 국방일보 2012.04.30 같은 중대 근무 해병대 삼부자로 화제가 된 해병대1사단 민웅기(가운데) 중위 가족이 상륙장갑차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 치고 있다. 부대제공 3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 넘어 맺어진 ‘해병대 삼부자’의 남다른 사연이 화제가 ...
    Date2012.05.02 Views285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46 Next
/ 14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