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은 매년 경기 김포 길정저수지에서 전투수영 훈련을 진행, 상륙작전에 필요한 수중 침투 능력과 전투체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하계 해양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진 전투수영 훈련은 부대 예하 포병연대와 직할부대 전 장병을 대상으로 개인별 전투수영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각 조별로 2주간씩 실시하게 된다.

부대는 훈련 전 참가 장병들의 수영 능력에 따라 4등급으로 조를 짜 능력별 맞춤식 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이 훈련에서는 수중 적응 훈련과 전투수영 영법 숙달 등 하천 극복 능력 향상을 통해 수중 침투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준다.

훈련에 참가한 정재필(24) 하사는 “상륙작전을 기본 임무로 하는 해병대 장병으로서 전투수영 능력은 필수”라며 “아직 수영 실력이 모자라 힘든 훈련이었지만 기본적인 수영 능력과 체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 훈련 기간 동안 동료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전우 간의 우애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해병대 2사단은 전투수영 훈련에 앞서 각 부대에서 교습이 가능한 수준급 교관·조교들을 선별, 집체교육을 통해 본 훈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곧 군대에 아들을 보낼 엄마가 본해병대 2사단 장병들의 전투수영


갈래머리를 땋은 소녀 시절엔 괜히 군인만 보면 가슴이 설레었다. 학교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정류장에서 휴가 나온 군인들을 간혹 볼 수 있었다. 그러면 안 보는 척 하면서 몰래 훔쳐보곤 했다.

후방인 경상도에서는 군인을 볼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휴가를 나온 친구 오빠들은 우리 소녀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손을 대면 베일 것 같이 쫙 편 군복 바짓단 주름이며 파리가 낙상을 할 만큼 반짝이던 군화는 우리들에게 군대에 대한 외경심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군대와 군인에 대한 환상을 품었던 소녀 시절을 지나 이제는 다 큰 아들을 군대에 보낼 나이가 되었다. 더러 일찍 결혼한 친구들 중에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사람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지나가는 군인들이 다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그들 모두가 다 내 아들 같이 보인다.

얼마 전 대구에 사는 고향 친구들이 내가 살고 있는 강화도로 놀러온 적이 있었다. 친구들을 위해서 강화 이곳 저곳을 두루 안내해 주었다. 강화는 대구에서 워낙 먼 곳이라 친구들이 다시 올 기회가 없을 거 같았다. 그래서 되도록 많은 곳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인돌 광장을 향해서 가는 길에 물어 보았다.

"경상도에서는 철책 보기 힘들잖아. 철책 보러 갈래?"
"철책이 뭔데?"
"북한이 바라보이는 바닷가를 둘러서 철조망이 처져 있고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해. 말하자면 비무장지대 비슷한 곳이지."
"그래? 북한이 바로 보인다 말이야?"

강화는 북한과 가까운 섬이다보니 경계 철조망이 쳐져 있는 곳이 있다. 강화의 북단인 양사면 철산리와 송해면에서는 북한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날이 맑은 날에는 손에 잡힐 듯이 북한의 산이 바라보인다. 그래서 나는 강화에 놀러오는 내 지인들에게 즐겨 이곳을 안내해준다.

철책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군 검문소를 지나게 되었다. 거수경례를 하는 군인들을 보니 군대에 간 아들 생각이 나는지 내 친구가 주섬주섬 군것질용 과자들을 챙기는 거였다.
"야야, 차 좀 세워봐라. 이거 좀 주고 가자."
친구는 과자와 음료수를 가지고 가서 괜찮다고 사양하는 군인들에게 억지로 안겨주고 왔다.
"괜찮다 그러는 걸 군대 간 아들이 생각나서 주는 거라니까 받더라."

엄마 마음은 다 똑 같은 것이다. 모두가 다 내 아들같이 보여서 저절로 마음이 가는 듯했다.
어제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해병대원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가만있어도 땀이 흘러내리는 이 무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훈련하는 해병대원들을 보니 '귀신 잡는 해병'이란 말이 그저 생긴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짧게 깎은 머리에 구릿빛으로 빛나는 그들의 몸에서는 패기가 넘쳐흘렀다. 모두들 건강하고 씩씩한, '몸짱'이었다.

강화군 양도면에 있는 '길정저수지'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저수지이지만 낚시꾼들의 낚시터가 되기도 하고 휴양객들에건 쉼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있다. 길정 저수지는 여름이면 해병대원들의 훈련장이 된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이 무더위 속에서는 그 어떤 훈련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해병대에서는 전투 기술인 수영을 익히는 한편 병사들에게 물 속에서 시원하게 더위를 보내라는 휴양의 측면에서 여름이면 저수지에서 훈련을 한다고 한다.

김포 강화 지역에 주둔하는 해병 2사단은 각 지역 부대 해병대원들을 순서를 정해 훈련을 시키며 4주간에 걸쳐서 연인원 2500여 명의 해병대원들이 길정 저수지에서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훈련은 2주일에 걸쳐서 이루어지는데, 하루에 보통 500~600여 명의 장정들이 훈련을 받는다. 그래서 여름 내내 길정 저수지 기다란 둑 위에는 국방색 텐트가 쳐져 있고 붉은색 훈련복을 입은 돌격형 머리의 해병대원들이 둑을 점령한다.

훈련하는 그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집에서 어려움 없이 자라던 청년들이 군대라는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면서 나보다는 우리를 배워 나가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그 모습에서 어떤 힘도 느낄 수 있었다.
여름 한낮의 더위도 길정 저수지에서는 잠시 비껴간다. 해병대원들이 입고 있는 붉은색 훈련복 색깔만큼이나 그곳에서는 투지와 열정이 넘쳐났다. 청년들의 투지 앞에서 더위는 저만큼 물러나 있었다.



  1. 1사단 탑재훈련장 차량·중장비 열차 탑재 숙달

    해병대1사단은 최근 부대 내 탑재훈련장에서 차량·중장비의 열차 탑재 요령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해병대의 전투장비인 상륙장갑차와 전차·자주포·차량 등을 철도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작전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열차 탑재훈련에서는 실물 철도용 평판차를 ...
    Date2010.05.18 Views3072
    Read More
  2. No Image

    제1포병연대 전투수영 -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1,2부

    Date2010.05.18 Views2928
    Read More
  3. No Image

    2010년 해병대 번역사업 번역관/감수관 모집

    2010년 해병대 번역사업 번역관/감수관 모집 해병대 번역사업 번역관/감수관을 첨부문서와 같이 추가 모집하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번역감수관모집.hwp
    Date2010.05.18 Views3024
    Read More
  4. 22대대 APC 와 IBS

    사진이 흐려서 잘 안보이지만 자료적인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갑차의 정확한 제식명은 모르지만 대원들은 그냥 APC라고 불렀습니다 IBS대대는 해안방어를 나가지 않는 대신에 5분대기와 30분 대기, 기타 00 임무등을 부여받는데 이때 전차대대에서 배속나오는 장갑차입니다 하도...
    Date2010.05.18 Views3679
    Read More
  5. '헌혈 103회` 해병대 2사단 이형희 하사

    (인천=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귀신 잡는' 해병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귀신 같은' 선행를 해 온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해병대 2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방공포대에서 근무하는 이형희(29) 하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헌혈, 골수기증 등의 선행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
    Date2010.05.18 Views3425
    Read More
  6. No Image

    불가능은 없다 - 1사단 72대대 2부

    Date2010.05.18 Views2689
    Read More
  7. No Image

    불가능은 없다 - 1사단 72대대 1부

    Date2010.05.18 Views2825
    Read More
  8. No Image

    참 용사로 거듭나다. 해병대 청룡부대 2부

    Date2010.05.18 Views1657
    Read More
  9. No Image

    참 용사로 거듭나다. 해병대 청룡부대 1부

    Date2010.05.18 Views1520
    Read More
  10. 2사단을 방문한 이명박대통령 (2010.2)

    Date2010.05.18 Views6449
    Read More
  11. No Image

    '해병 중의 해병' 2005 저격수 36명 배출 (2005)

    해병대 저격교육에 위탁교육을 들어온 한국 해양경찰특공대 2005 해병대 스나이퍼(저격수) 36명이 25일 배출됐다. 해병대교육훈련단(단장 안희수 준장)은 3주간 고강도 교육훈련을 받은 장교와 사병 36명이‘해병대 공인 저격수’로 탄생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저격수(사진)는 정규전에 바로 투...
    Date2010.05.18 Views1652
    Read More
  12. No Image

    훈련소24시 - 해병대교육훈련단 제7부

    Date2010.05.18 Views1469
    Read More
  13. No Image

    훈련소24시 - 해병대교육훈련단 제6부

    Date2010.05.18 Views1306
    Read More
  14. No Image

    훈련소24시 - 해병대교육훈련단 제5부

    Date2010.05.18 Views957
    Read More
  15. No Image

    훈련소24시 - 해병대교육훈련단 제4부

    Date2010.05.18 Views1243
    Read More
  16. No Image

    훈련소24시 - 해병대교육훈련단 제3부

    Date2010.05.18 Views1249
    Read More
  17. No Image

    훈련소24시 - 해병대교육훈련단 2부

    Date2010.05.18 Views1389
    Read More
  18. No Image

    훈련소24시 - 해병대교육훈련단 1부

    Date2010.05.18 Views2146
    Read More
  19. 해병대 교육훈련단, 잠수훈련 교관 교육과정

    공ㆍ지ㆍ해에서 입체적인 상륙작전을 실시하는 해병대는 특히 바다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해상에서 진행하는 작전이 많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수중침투나 기습돌격 작전에 참가하는 해병들은 반드시 수영과 잠수에 능해야하는데, 이번에는 우리 해병들에게 이러한 기술을 교육...
    Date2010.05.18 Views3512
    Read More
  20. 해병대훈련병들의 급식현장에 다녀와서

    ※ 오전12시 경. 해병대 교육훈련단 도착직 후 사격훈련장으로 이동. 훈련병들의 점심식사. 사격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의 점심식사. 밥과 국, 그리고 반찬들은 통영관(훈련병의 당.)에서 식사를 받은 트럭으로 운송된 25인용보온식관에 보관되어 있었다. 초록색의 아이스박스처럼 생긴 25인용식...
    Date2010.05.18 Views297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Next
/ 14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