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장 리더십 훈련'으로 전투형 군대 선도

by 배나온슈퍼맨 posted Jun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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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전군 최초로 장병 리더십 함양과 관련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장 리더십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장 리더십 훈련은 해병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진화된 병영문화 혁신와 전투형 군대로 변모하기 위한 교육훈련 혁신을 안착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군 최초의 훈련이다.

이론이 아닌 행동을 통해 팀원들과 함께 상황을 해결해 가는 새로운 개념의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이다.

교육훈련단은 자율과 책임을 실천하는 ‘품격있는 해병’을 양성하기 위해 신병 교육훈련 방식을 개혁해 전장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하는 훈련장을 설치하게 됐다.

군대는 각개병사로부터 분대, 소대, 중대 등 제대에 의해 편성된 전투조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군이 실시하는 각종 훈련은 개인의 전투기술을 숙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훈련 과정을 거친 간부들은 계급과 직책에 의한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통제형 리더십에 길들여져 실무에서도 이를 반복하는 특성이 있다.

이번 ‘전장 리더십 훈련’은 과제의 성공보다 극복과정에서 발휘되는 리더의 창의적인 사고와 팔로워(follower)와의 소통능력, 팀원간의 협동심과 단결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있다.

주어진 조건과 시간 내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도 과정 속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를 몸소 체험하게 유도해 리더십을 함양하는 것이 이 훈련의 특징이다.

이 훈련은 영내에서 20개의 과제를 팀 단위로 해결하는 팀 리더십 훈련장과 정형화된 순서 없이 전투대형, 독도법, 완수신호 등 전술적 요소를 통합해 18개의 과제를 해결하는 분대급 리더십 훈련으로 구분된다.

팀 리더십 훈련은 팀이 협동해 상황을 극복하는데, 분대급 리더십 훈련은 전장기동간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전장상황을 리더와 팔로워가 협동해 극복하는데 주안을 뒀다.

훈련 참가자들은 각각 리더와 팔로워가 되어 제시되는 상황 속에서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고민을 통해 과제 해결을 시도하게 된다.

현대 전장은 다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상황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바 이를 가장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바로 ‘전투’라는 환경이고 전장 리더십 훈련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행동으로 훈련하기 불가한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전장 리더십 훈련은 전투형 군대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훈련단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월까지 영외에 분대급 리더십 훈련장을 설치한 이래 지난 6월 5일 팀 리더십 훈련장을 완공함에 따라 이번에 전장 리더쉽 훈련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부대는 훈련교관들을 대상으로 교관 교육을 실시한 뒤 각 코스별 난이도를 측정하고 세부적 평가기준을 마련해 전장 리더십 훈련 지침서도 출간했다.

교육훈련단은 리더십을 갖춘 초급지휘자 양성을 위해 올해 3월부터 장교 및 부사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양성교육의 50%를 전장 리더십훈련으로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6주차 훈련 중인 신병 1161기도 팀 리더십 훈련을 실시해 팔로워십(Followership)을 배양하고 있다.

dr.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