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장애물 극복능력배양 / 국방일보 2012.7.16
해병대1사단 전차대대 K-1 전차가 지난 13일 부대 심수도하 훈련장에서 하천 장애물 극복능력 향상을 위한 심수도하 훈련
을 하고 있다. 부대제공
“어떠한 지형과 악조건도 극복한다.”
해병대1사단 전차대대가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의 훈련장에서 전투형 군대 확립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 갔다.
전차대대는 지난 13일 심수도하 훈련장에서 전차 심수도하 및 장갑차 수상조종 시범식 훈련을 전개, 유사시 하천 장애물 극복능력을 최고도로 끌어올렸다.
전차 심수도하는 수심 2.2m 이하 강이나 하천을 극복하기 위해 심수도하 키트를 설치하고 건너는 것으로 현재 한국에서는 K-1 전차 3차 양산장비 이상이 가능하다.
장갑차 수상조종은 수심 1.6m 이상 강·하천에서 자체 부력과 궤도의 물갈퀴 추진력으로 도하하는 것이다. 이때 조종수는 방향과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강과 하천이 산재한 작전환경을 고려할 때 우회 기동하지 않고 신속히 도하하는 것은 기계화부대의 기세를 유지함은 물론 속도를 중요시하는 현대전에서 필수요소다.
전차대대는 이에 따라 전차 심수도하 및 장갑차 수상조종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육군기계화학교에 인원을 파견, 전차 엔진 밀봉시험과 수상조종 기술을 습득해 왔다. 또 자체적으로 2개월 동안 전차 도하키트 설치 및 조종연습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이날 시범식 훈련을 선보이게 됐다.
시범식 훈련은 전차 심수도하 및 장갑차 수상조종 정의·원리 설명, 심수도하 키트 설치요령, 전차·장갑차 행동시범, 질의·토의, 장비·물자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질의·토의 시간에는 궤도차량 조종수들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으며, 상륙작전으로 적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는 해병대 임무 특성상 매우 중요한 기동방법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했다.
김연한(중령) 전차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준비하면서 부대 전투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전 장병이 지금 당장이라도 부여된 작전지역을 신속히 기동, 적을 섬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