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부대, 자매결연 임직원 자녀 병영체험

by 배나온슈퍼맨 posted Aug 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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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연평부대 병영체험에 참가한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자녀들이 장병의 보호를 받으며 체형에 맞게 조절된 외줄타기
를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자녀 55명(여학생 11명)이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자매결연 한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다양한 내용의 병영체험을 하면서 국가관을 새롭게 다졌다.

이번 병영체험에 참가한 임직원 자녀들은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 2개 기수로 나눠 2박 3일 일정으로 부대에 들어왔다. 행사는 병영체험과 포격전 안보현장 견학이 함께 어우러져 연평부대에서만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장병들도 쉽지 않은 2시간 행군을 비롯해 갯벌 생태계 체험, 병사 생활관 취침 등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특히 둘째 날에는 병사들과 똑같이 오전 6시에 일어나 점호를 받은 뒤 유격훈련장에서 레펠과 도하훈련 등 기초 유격훈련을 받았으며 오후에는 IBS(고무보트)에 타고 직접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기도 했다.

 셋째 날에는 북한의 포격도발 보존현장과 포격전에 참전한 포병중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었다.

 이와 함께 부대 관측소와 포격전 전사자 얼굴이 새겨진 평화공원을 찾아 안보의 현주소를 피부로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 부대 장병들의 보호 아래 계획된 모든 훈련 일정을 완수했다. 부대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의 열정과 끈기에 놀랐다”면서 “체험 기간 마지막 날의 모습은 확실하게 달라 보였다. 안보관과 극기심을 동시에 배운 티가 역력히 난다”고 말했다. 이번 병영체험에 참가한 성대규(16) 군은 “힘든 훈련을 마치니 보람도 있고, 평생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갖게 됐다”며 “그동안 안보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었는데, 군인 형들이 이렇게 고생한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방일보 유호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