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교동면대 조창원 이병과 박순옥 여사 / 국방일보 2012.08.14
교동도에서 향토방위 임무에 매진하는 여성예비군 박순옥 씨와 아들 조창원 이병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제공
인천 강화군 민통선 이북 외딴섬 교동도에서 ‘빨간명찰’을 달고 향토방위에 매진하는 모자(母子)가 있어 화제다.
해병대2사단 교동면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근무하는 조창원(21) 이병과 어머니 박순옥(53) 씨가 주인공.
박씨는 지난 2007년 교동면대 여성예비군 창설 멤버로 해병대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32년째 교동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제2의 고향을 수호하고 있는 해병대원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꼈으며, 여성예비군 창설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지원해 재해·재난 구호활동 및 사회봉사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교동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친 조 이병은 대학 생활을 위해 교동도를 떠났다. 그리고 올해 초 상근예비역 입대 통지서를 받았다. 조 이병은 상근예비역과 해병대 현역병 입대를 놓고 고민하던 중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상근예비역 복무를 결정했다.
조 이병은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 아버지의 농사일을 거들고 출근한 뒤 퇴근 후 다시 일손을 돕는다. 밤에는 보안·정보분야 일인자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공 서적을 뒤적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어머니 박씨는 “아들과 함께 지역안보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는 게 자랑스럽다”며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향토방위태세 완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이병 역시 “비록 상근예비역이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부모님을 도우며 향토방위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