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이 민간 전문교관을 초빙한 가운데 최근 경북 포항 인근 상공에서 실시한 고공침투 집체교육에 참가
한 해병대 장병들이 민간 교관과 함께 3500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자유 강하 중이다.(사진: 해병대제공)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고공강하 침투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민·군 아웃소싱형 집체교육을 처음으로 시험 실시, 교육 대상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해병대 관계관은 “그동안 고공침투 교육 인원을 늘리기 위해 고공강하 훈련 과정 신설, 윈드터널 시뮬레이터 도입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해왔다”며 “그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아웃소싱형 집체교육을 지난 10일부터 8일간 시험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병대는 육군 위탁교육 과정을 통해 연간 극소수의 인원만 고공침투 과정을 교육받을 수 있었으나 새로운 교육체계가 정착될 경우 교육인원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된다.
해병대가 고공침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3500피트(ft) 이상의 고도에서 강하하는 고공침투만이 가진 특유의 장점 때문. 고공침투는 비교적 정확한 투입·집결이 가능하고 항공기 소음 없이 은밀한 침투와 공중으로의 장거리 기동이 가능, 해병대에서는 임무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특히 상륙작전이 주요 임무인 해병대에서는 육·해상과 공중에 의한 적지 침투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서해안과 같이 해안선이 복잡하고 갯벌이 발달한 지역과 장애물 설치지역 등 침투 여건이 제한될 때에는 공중침투가 우선된다는 것이 해병대 측 판단이다.
교육훈련단은 경북 포항 인근에서실시한 이번 고공침투 아웃소싱형 집체교육 과정에서 ‘대한낙하산학교’(학교장 황현우)의 민간교관단에 의한 ‘속성 자유강하 훈련체계’(AFF·Accellerlate Free-Fall)를 적용한 교육을 통해 교육훈련단장을 포함한 현역 수료생을 배출했다. <국방일보 김병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