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지원단 - 美3해병 원정대 품앗이 외국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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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2005.10.21 기사>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외국어 공부 품앗이로 우방 알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jpg흔히 농번기 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품앗이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해병대 상륙지원단 회의실. 상륙지원단 영어 동아리 회원 12명과 미3해병원정대 무적캠프 한글 동아리 회원 6명은 매주 화·목요일 밤 이곳을 찾는다.

앤서니 로빈슨 소령과 타이 라이언 상병 등 6명의 무적캠프 장병은 지난 8월 초 결성된 상륙지원단의 영어 동아리 회원들에게 영어를 무료로 지도해 주고 있다. 상륙지원단 장병들로서는 대도시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원어민 영어 교사로부터 영어를 지도받고 있는 셈이다. 이성진 대위는 “많은 돈을 들여 학원에 다녀봤지만 이들처럼 알아듣기 쉽고 재미있게 회화를 가르치는 교사는 없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흥미로운 것은 영어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영어 교사’였던 이들이 바로 ‘학생’으로 변신, 상륙지원단 김병렬 병참서기보와 영어 동아리 회원들로부터 한글을 배운다는 것. 서로 학생과 교사 역할을 번갈아 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만큼 학습 효과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미 장병들의 독특한 품앗이는 지난 4월 무적캠프 내에 한글 동아리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김서기보가 한글 교사를 자청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한글을 가르치던 중 상륙지원단 내 영어 동아리 탄생 소식을 듣고 두 동아리를 연결시키는 중매자 역할을 한 것이다.

한글 교육을 받고 있는 미 해병대 장병들은 “가르치는 것보다 한글을 배우는 것이 훨씬 어렵다”며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자신도 엄연히 교사인 입장에서 마냥 요령을 피울 수도 없는 일.

“아이고, 힘들어요. 어렵습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서투른 한국말로 하소연할 때마다 회의실은 웃음바다가 되고 한·미 해병대 장병들은 서로의 말과 문화를 배우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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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품앗이 외국어공부(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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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0.09.09 Views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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