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12시 경. 해병대 교육훈련단 도착직 후 사격훈련장으로 이동. 
   훈련병들의 점심식사.


 사격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의 점심식사. 밥과 국, 그리고 반찬들은 통영관(훈련병의 당.)에서 식사를 받은 트럭으로 운송된 25인용보온식관에 보관되어 있었다. 초록색의 아이스박스처럼 생긴 25인용식관은 야외에서 메고갈 수 있는 케이스가 있지만, 사격훈련에서는 굳이 메고갈 이유가 없기 때문에 케이스가 해체되어 있었다. 보온성이 높으며, 먼지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25인용보온식관>

 훈련병들의 식사는 1일 4찬이 기본이며, 식단은 5군지사 12급양대에서 내려온다. 
이 식단은 해병대뿐만 아니라 근방의 육군, 해군, 공군부대에도 적용된다고 한다..

 일일목표열량은 3300kcal이며, 훈련병을 위한 식사의 하루단가는 5500원이라고 한다. 즉, 한 끼에 1800원에 맞춰 훈련병의 식단을 짠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식재료는 연 단위로 대량구매가 이루어지기에 1800원의 식단이 가능하다고 한다.우리가 550원에 사먹는 우유의 경우는 절반이 되지 않는 110원 정도로 구매가 되어진다. 그러니 하루 5500원이라는 가격이 적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사격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의 점심식사>
따뜻하게 데워진 국과 잡채가 맛있었다. 그러나, 밥에 비해 적은 양의 반찬이 안쓰러웠다. 두부튀김이 2개라는 점이 특히나 안타깝다...


※오후 3시 30분 경. 통영관(훈련병전용식당)으로 이동.


 지난번의 해군함정과 도라대대 편에 이어, 이번에는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을 다녀왔다. 대한민국의 모든 해병들이 자대배치를 받기 전에 반드시 훈련받는 곳이다 보니 더욱 흥미로웠다. 취재에 도움을 주신 교육훈련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해병대 훈련병들의 식사모습과 식당, 그리고 식재료에 관련된 글을 올린다.

 이번 취재는 오전 6시에 국방부에서의 출발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30분 경에 해병대 훈련소에 도착하여 사격훈련 및 점심식사를 견학한 후 , 오후 3시 30분에 통영관(식당)을 돌아보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통영관은 통영해전을 기리기 위해 이름이 붙여진 건물로, 2004년 6월 24일에 준공되었으며 훈련병들의 식당이자 조리실 역할을 맡고 있다. 오직 훈련병들만의 식사를 위한 공간으로,(간부들은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한다.) 14인의 해병들이 조리를 맡고 있고, 민간인 아주머니 3명이 고용되어 도움을 주신다. 1층에서는 50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으며, 2층에서는 100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1층식당 및 조리실>

 <2층식당>

 

훈련량에 따라 식사량을 조절하는데, 원래 밥통 1개에 50인분이지만, 훈련량이 많은 날에는 밥통 1개에 30인분으로 계산한다고 한다. 요즘 같은 겨울은 훈련단에 있는 훈련병의 인원이 2000명이 넘는다. 한 가마에 40kg로 계산했을 때 장병들이 하루에 17~18가마의 쌀을 소모하기 때문에, 조리병의 편의를 위해 자동으로 쌀을 씻어주는 기계를 이용한다.

 <쌀 씻는 기계>

※쌀 씻는 기계는 연구비용만 2억원이 투자되었다고 한다. 수압이 너무 세면 쌀이 깨질 수 있기때문에 수압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50인용밥통>

뒤에는 전에 봤던 자동밥솥도 보인다. 밥은 예전처럼 증기를 이용하는게 아니라 가스를 사용하여 지어진다.

 부식창고는 야채선반, 식중독예방을 위한 냉동고, 냉장창고, 냉동창고의 4개로 구분되어 있다. 야채는 식중독예방 냉동고의 맞은편에 있는 야채선반에 박스별로 정리되어 있다. 냉장창고에는 양배추, 파 , 고추, 양파가 씻긴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 냉동실엔 포항축협에서 가져온 육류들이 박스에 담겨져 있었다.

 

 <냉장창고 왼쪽에 위치한 식중독 대비용 냉동고>

 

 <냉장실 내부에 보관된 야채들>

<냉동고의 육류>

육류는 모두 제조일자와 생산지 및 원산지가 모두 표기되어있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힘쓰는 통영관

 식중독은 군대식사에서 민감한 부분이다. 이에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는 식중독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냉동실 이외의 별도의 냉동고를 이용한다. 해병대에 지원하는 훈련병은 12~4월 사이에는 대학교에 복학할 학생들이 시기를 맞춰 오기 때문에 가장 많은 인원이 입대한다. 한 기에 700명 정도가 입대하며, 4~7월 사이에는 400~500명, 7~11월 사이에는 200~300명 정도가 입대한다고 한다. 훈련단에는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기의 훈련병이 들어오기 때문에, 3개의 기가 훈련소에서 생활하게 된다. 즉, 요즘 같은 때에는 2000명 이상의 훈련병들이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폐류와 육류 중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은 별도로 용기에 담아서, 식중독예방전용 냉동고에 보관한다 . 이와 더불어 면장갑건조기와 행주살균소독기, 그리고 수저소독기를 통해 청결유지에 힘쓰고 있다.

   <식중독을 막기 위한 냉동고>

보존식은 만약에라도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 원인규명을 위해 하루 매끼 마다 조금씩 담아 보관하는 것을 말하며 하루 매끼마다 시행한다.

 

 <행주소독기와 손소독기>

 

이번 취재를 통해 해병대의 훈련병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식사하는 지, 그들의 식당과 식재료 보관상태는 어떠한 지 확인할 수 있었다. 대규모의 인원이 생활하는 곳을 깔끔한 시설이 뒷받침 해주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하지만, 모든 군대의 시설이 해병대 교육훈련단만큼 좋은 것은 아니다. 해병대만 하더라도 교육훈련단을 벗어나 자대배치를 받으면 다양한 생활환경에 부디치게 된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20대 장병들 중에는 이처럼 좋은 시설보다는 열악한 환경의 조리실에서 음식을 만들며, 아직도 상대적으로 부실한 음식을 먹고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동고동락 블로그에서 올리는 글이 짜여진 각본으로 군대를 겉포장하는 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군부대의 대다수의 모습이 블로그에서 올리는 현대화되고 깔끔함 군대로 바뀔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란다.  부디 2009년에는, 아니 !!2009년이 지나서라도!! 매년 말에 남아도는 예산을 하수관교체에 투입한다든가 보도블럭을 뒤집어엎어 새로 깔아서 낭비 하는것 보다는, 자의든 강제든 간에 2년여의 시간동안 고생할 장병들을 위해 시설을 현대화하고 보다 엄선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바램을 해본다...



  1. 해병대훈련병들의 급식현장에 다녀와서

    ※ 오전12시 경. 해병대 교육훈련단 도착직 후 사격훈련장으로 이동. 훈련병들의 점심식사. 사격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의 점심식사. 밥과 국, 그리고 반찬들은 통영관(훈련병의 당.)에서 식사를 받은 트럭으로 운송된 25인용보온식관에 보관되어 있었다. 초록색의 아이스박스처럼 생긴 25인용식...
    Date2010.05.18 Views3082
    Read More
  2. 72대대 국토종단 전술무장행군

    Date2010.05.17 Views4371
    Read More
  3. 국군방송 위문열차 해병대1사단

    “위문열차의 이번 정차역은 포항 해병대 1사단입니다! 해병 헌병대가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최근에 해병대 제1사단에서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이 가수 유리와 이민호(붐) 이병의 진행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국방홍보원이 주최하고 KT&G가 후원한 이날 위문열차 공연은 지...
    Date2010.05.17 Views4273
    Read More
  4. 헬기레펠 실습

    Date2010.05.17 Views3423
    Read More
  5. No Image

    해병대 상륙지원단 폭발물 처리반 반장 권기호준위

    1974년 12월에 입대하여 이듬해 9월 1일 해병 부사관으로 임관한 상륙지원단 폭발물처리반장 권기호 준위. 만 35년이 되어 가는 군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대한민국 해병대의 산 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가오는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Date2010.05.17 Views3317
    Read More
  6. No Image

    BSA (Beach Suport Area) 해안지원지역

    BSA (Beach Suport Area) 해안지원지역입니다. 차량들의 이동을 위해 상륙해안을 따라 모매트가 설치되어 있고 사진 우측에는 해상을 향해 설치되어 있는 해안표지기가 보입니다. 모매트의 활용이 아주 돋보입니다. 8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는 해안지원지역의 구성과 운영은 상륙작전 규모에 ...
    Date2010.05.17 Views1961
    Read More
  7. 상륙지원단 정비대대 상륙장갑차 정비공장

    아마도 해병대하면 떠오르는 모습 중의 하나는 푸른 바다에서 연기와 굉음을 내뿜으며 적진의 해안을 향해 힘차게 상륙 돌격하는 상륙장갑차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상륙장갑차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도 많이 계실텐데요. 해상과 육지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상륙장갑차는 해병대...
    Date2010.05.17 Views5130
    Read More
  8. 72대대 상륙기습훈련

    Date2010.05.17 Views3216
    Read More
  9. No Image

    1사단 완전무장 전술강하

    Date2010.05.17 Views2702
    Read More
  10. No Image

    해병대 제2사단 제2수색대대 창설식 사진 (2007년)

    10월 2일 해병대 제2사단 제2수색대대 창설
    Date2010.05.17 Views3224
    Read More
  11. No Image

    TV병무수첩 - 해병대부사관이 되는 길

    해병대부사관의 모집 및 훈련과정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Date2010.05.17 Views3055
    Read More
  12. No Image

    해병대 훈련교관 DI

    해병대원을 만드는 훈련교관들을 DI(Drill Instructot)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해병대원들은 모두 훈련교관들에 의해 진정한 해병대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언젠가는 해병대 DI를 대상으로 한 인간극장이 제작되기도 했고 해병대원이라면 훈련소에 만나 자신을 해병으로 다시 태어나게...
    Date2010.05.17 Views14126
    Read More
  13. No Image

    해병대 입영가족 주의사항 안내

    최근 입대장병의 가족을 대상으로 장병명의의 환급금을 지급한다고 전화를 하여 금융기관(자동지급기)으로 통장이나 카드를 가지고 나오게 유도한 후 불러주는 계좌번호 와 비밀번호를 누르게 하여 자금을 자동이체하여 가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입대장병 가족여러분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
    Date2010.05.17 Views13358
    Read More
  14. 저격수양성의 산실 해병대

    해병대 저격교육에 위탁교육을 들어온 한국 해양경찰특공대 대원 저격수의 부활 “어디선가 탕 탕 총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적은 보이지 않고 아군의 사상자는 늘어만 갔다.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바짝 엎드려야 했다.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해 더럭 두려움마저 느꼈다. 아마도 실...
    Date2010.05.17 Views4383
    Read More
  15. 해병대 창설 61주년

    해병대가 15일 창설 61주년을 맞아 올해를 ‘새로운 해병대 60년’을 향한 원년으로 선언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창설 기념일을 하루 앞둔 14일 앞으로 인도적 구호활동, 세계 평화유지활동, 해외 파견훈련 등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21세기 글로...
    Date2010.05.17 Views4213
    Read More
  16. No Image

    백령도를 지키는 해병대 흑룡부대

    Date2010.05.17 Views3951
    Read More
  17. 백령도의 나바론요새

    Date2010.05.17 Views6293
    Read More
  18. 6여단 벽암지와 유격훈련중인 해병들

    Date2010.05.17 Views6411
    Read More
  19. No Image

    해병대가 있어 행복한 백령도

    잊을만하면 계속 되는 북한의 도발. 동해상에서는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 실험이 계속되고 있고, 서해상에서는 북한 어선과 선박이 시시때때로 남침을 해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부쩍 긴장상황이 많이 조성돼 남북관계는 대내외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현 상황에서 서해...
    Date2010.05.17 Views4528
    Read More
  20. 6여단 철조망을 열고 희망을 케다

    최근 해병대 6여단에서 북방 해안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는데요. 이번에 개방한 지역은 백령도 북동쪽의 진촌해안으로, 겨울철에는 해상 기상의 악화 등으로 출어가 제한되어 어민수입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이루어졌습니다. 아름다운 백령도의 풍광을 배경으로 굴 채취에 ...
    Date2010.05.17 Views340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Next
/ 14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