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가 주요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군인들이 있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해병대 6여단의 조진흠 일병은 지난 6일 출근시간 인파로 붐비던 지하철 노량진역에서 성추행범을 발견했다. 조 일병은 겁에 질린 피해 여성의 도움 요청에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성추행범을 제압한 후 피해 여성과 함께 노량진지구대 경찰에 용의자를 인계하고 그 자리를 홀연히 떠났다.
조 일병의 선행은 성추행범을 인계받은 노량진 지구대의 박인식 경장이 인터넷에 ‘믿음직한 해병’이라는 칭찬 글을 올리면서 부대에 알려졌다. 박 경장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요즘 세태에 조 일병의 선행은 신세대 청소년들의 귀감”이라며 “정의로운 해병이 있어 오늘도 우리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고 밝혔다.
육군1사단 필승대대의 송윤성 일병도 휴가 중이던 지난 1일 만원버스 안에서 여고생을 상대로 미심쩍은 행동을 하는 20대 남성을 발견했다. 정황을 살피던 송 일병은 이 남성이 명백히 여고생을 성추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격렬한 몸싸움 끝에 용의자를 제압했다. 송 일병은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인근 파출소로 이동해 용의자를 경찰에 인계했다. <김용호ㆍ김철환 기자 yhkim@dema.mil.kr>